평창 알펜시아 11년만에 매각…KH강원개발 매각대금 완납

강원개발공사 이자 부담 털어 재정 숨통

강원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KH그룹 제공) 2022.2.18/뉴스1

(춘천=뉴스1) 김정호 기자 = 강원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가 새 주인을 만났다.

18일 강원개발공사에 따르면 KH그룹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KH강원개발이 알펜시아 리조트 매각대금 납부를 이날 최종 완료했다.

총 매각대금은 7115억원이고, 이 가운데 10%인 712억원은 선납부했다.

나머지 6403억원 중 리조트 및 골프장 분양권·회원권 보증금 2800억원을 KH강원개발이 떠안아 이날 납부한 잔금은 3603억원이다.

강원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KH그룹 제공) 2022.2.18/뉴스1

알펜시아 리조트는 강원도가 평창 대관령면 일대 491만㎡ 부지에 2009년 조성한 종합리조트로 평창올림픽 유치 및 개최에는 크게 기여했지만 건설 과정에서 잦은 설계변경과 공사기간 연장, 분양 저조 등으로 한때 부채가 1조원까지 늘어나는 등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 재정에 큰 부담을 줬다.

이에 따라 지난 2020년 알펜시아 리조트 매각에 나섰고, 지난해 8월 KH강원개발과 양도양수 계약을 체결했다.

11년 만에 알펜시아 리조트 매각이 이뤄져 강원도개발공사는 재정 운용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이만희 강원도개발공사 사장은 “그동안 채무를 갚고 줄이는데 공사의 모든 노력을 기울려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KH 강원개발이 강원도의 진정한 향토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H강원개발은 종합엔터테인먼트사 IHQ의 예능, 드라마 촬영지로 알펜시아 리조트를 활용하는 등 KH그룹 계열사와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KH그룹 관계자는 “대한민국 국격에 맞는 세계 최고의 글로벌 휴양지로 알펜시아 리조트를 재탄생시킬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알펜시아리조트 양도·양수계약 체결식.(강원도개발공사 제공) 2021.8.20/뉴스1

k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