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주불 진화’ 고성 산불…담수지 근접 헬기 진화 성과

산림항공본부, “담수지 근접해 빠른 헬기 진화 가능했다”

2일 오전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산불현장에서 헬기가 화재진압을 하고 있다. 고성군은 직원 긴급 소집령을 내리고 불이 이동하는 경로 주민들에게 대피 문자를 발송했다. 이에 학야리와 운봉리, 도원리 등 주민 559명이 인근 초등학교와 마을회관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 2020.5.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고성=뉴스1) 하중천 기자 = 작년과 달리 전날 강원 고성 토성면에서 발생한 산불의 큰 불(주불)을 서둘러 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산불 현장이 담수지(도원저수지)와 근접했기에 가능했다.

고성 산불은 토성면 도원리 한 주택에서 원인미상의 화재로 최초 발생해 산불로 번졌다.

이에 산림청 등 유관기관은 2일 날이 밝자마자 헬기를 집중 투입해 오전 8시 주불진화를 완료했다.

현재 군병력 등이 투입돼 잔불 진화 및 뒷불 감시체제에 돌입한 상황이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 불로 산림 85㏊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인명 피해는 없다. 재산피해는 주택, 비닐하우스 등 6동이 불에 탔다.

산불이 신속하게 진화될 수 있었던 이유는 담수지와 산불 현장의 거리가 매우 근접했다는 점이다.

최초 발화지와는 약 180m, 가장 멀게는 약 1.5㎞ 이내에 위치해 있어 효율적인 헬기 이동 동선으로 인해 물 투하 시간을 최대한 단축시킬 수 있었다.

전국적으로 중대형급의 산불이 발생할 경우 지휘헬기를 통해 관제실에서 산불 현장을 보고 추가 헬기 투입 여부 등을 결정한다.

헬기 첫 물 투하 시간인 골든타임은 최초 발생 이후 50분으로 보고 있다.

특히 다수의 헬기가 동원될 경우 공중 충돌의 안전문제도 있어 헬기 이동 동선과 진화 방법 등을 효과적으로 설정한다.

이착륙시에는 비행장 등 장소를 미리 섭외해 헬기에 피해를 입힐만한 부분을 사전에 제거하고 안전한 이착륙을 위해 시민, 차량 등도 통제시킨다.

초대형 헬기는 최대 약 8000리터, 대형 헬기는 최대 3000리터, 이외에는 2000·1400·800·600리터 등으로 나뉜다.

아울러 이번 고성 산불 진화에는 군부대, 소방, 전문진화대, 공중진화대, 공무원, 국립공원, 의소대, 경찰 등 5134명이 투입됐다.

장비는 헬기 39대, 차량(진화차, 소방차 등) 482대, 기타(등짐펌프 등) 등 5144대가 동원된 것으로 집계됐다.

산림항공본부 관계자는 “산불 신고는 전국에 산불감시원을 두고 있고 주요 명산에 산불감시탑을 설치해 놓고 있다”며 “산불이 발생되면 산림청 본청 중앙산림재난상황실로 신고가 접수된다. 전국적으로는 12곳, 도내에서는 원주, 강릉 등 2곳의 권역으로 나눠 관리하고 있어 신속한 대응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성 산불의 경우 오전에 주불 진화를 완료할 수 있었던 이유는 산불 발생 현장과 담수지와의 거리가 매우 가까웠던 점이 한 몫했다”고 덧붙였다.

강원 고성군 토성면 산불 발생 이틀째인 2일 군 장병들이 잔불을 제거하고 있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전 8시 주불 진화 완료를 선언하고 잔불정리 및 뒷불감시 체제에 돌입했다.(8군단 제공) 2020.5.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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