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슈퍼히어로 테마파크 추진에 ‘불투명’ 비판 잇달아
- 서근영 기자

(강릉=뉴스1) 서근영 기자 = 강원 강릉시가 추진 중인 슈퍼히어로 활용 세계적 테마파크 조성 계획이 불투명하다는 비판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시민단체인 강릉시민행동은 1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하고 “김한근 시장의 마블 슈퍼히어로파크 조성 발표는 8조원대 대시민 사기극”이라며 “이는 강릉시와 김 시장이 직접 시행사라 이야기한 히어로시티와 공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강릉시는 즉시 대시민 사과와 함께 마블 슈퍼히어로파크 조성 사업의 전 과정과 실체의 진실을 밝히고 사업의 즉각 중단과 재검토, 관련부서 폐지, 히어로시티와의 사업 중단과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시민행동은 또 “더 이상 시민을 속이고 거짓말을 일삼는 시장은 필요하지 않다”며 김 시장의 사퇴도 요구했다.
앞서 김 시장은 지난해 5월2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마블 창업자인 ‘스탠리’ 뮤지엄 건축을 비롯해 마블 슈퍼 히어로파크와 마블 익스피리언스 사용권을 가진 히어로벤처스(Hero Ventures)와 곧 업무협약을 맺을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같은 달 1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베벌리힐스 포시즌스 호텔에서 레거시엔터테인먼트, 히어로시티, 국내 금융사 2곳 등과 함께 테마파크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회견 후 이틀만인 23일 강릉시는 마블의 지식재산권을 가진 히어로벤처스 측으로부터 해당 내용은 들어본 적 없는 거짓이라며 히어로벤처스라는 이름과 마블 용어 사용 등을 즉각 중단해달라는 메일을 받았다.
이에 강릉시는 협상이나 승인이 없었음을 시인하며 해당 상황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명하는 공문을 히어로벤처스에 발송하는 한편 동일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신중하게 대응하겠다는 공문을 발송했다.
하지만 강릉시는 이를 약 8개월 간 대외에 알리지 않았을 뿐더러 이후 9월에는 해당 사업을 추진할 목적으로 균형발전과를 신설했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히어로벤처스와의 계약을 통해 ‘마블 익스피리언스(TMX)’ 한국 독점사업권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킹베어필름이 해당 내용을 보도한 지역 언론사들을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언론조정신청을 접수하며 알려졌다.
반면 사업시행 제안사인 히어로시티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018년부터 해당 사업을 위한 공식 협상을 진행해왔지만 최종 계약서 서명 전까지 그 어떤 내용도 외부로 발설할 수 없다”며 “전혀 협의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부분은 사실과 다르다”고 언급했다.
히어로시티는 또 사업 예상지인 경포호 일대가 올림픽 특구로 지정되지 않더라도 사업을 추진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강릉이 최적지라 생각하기에 최대한 방법을 찾아볼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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