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장기미제 '동해 학습지 여교사 피살' 전면 재검토

강원경찰 ‘경찰사건심사 시민위원회’ 첫 안건 상정
전국 최초 시민의 시선에서 수사절차·해결책 검토

지난 3월13일 강원 동해시 심곡마을 한 우물에서 '여교사 피살사건'과 관련, 경찰과 전문가들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강원지방경찰청 제공)2019.3.13/뉴스1 ⓒ News1

(춘천=뉴스1) 홍성우 기자 = 최근 화성연쇄 살인사건 등 장기미제 강력사건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높아진 가운데 13년전 발생해 장기 미제사건인 ‘동해 학습지 여교사 피살사건’이 시민의 관점에서 전면 재검토 된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오는 31일 ‘경찰사건심사 시민위원회’를 열어 사건을 시민의 시선에서 들여다보고 원점에서 재검토 하는 등 조기 해결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동해 학습지 여교사 피살사건’은 2006년 3월8일 밤 여교사가 동해시의 한 아파트에서 방문 교육을 마치고 귀가 하던 중 실종돼 일주일 뒤 인근의 우물 안에서 알몸시신으로 발견된 사건으로 이후 13년간 미제로 남았다.

강원경찰은 강력 미제사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은 점을 반영해 ‘경찰사건심사 시민위원회’를 구성하고 최초 안건으로 ‘동해 학습지 여교사 피살사건’을 상정했다.

시민단체, 학계, 법률전문가, 언론 관계자 등 32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그간 수사 절차, 증거자료의 적법성, 수사방향의 적정성에 대해 시민의 시선에서 들여다 보고 해결책을 모색할 예정이다.

강원경찰은 앞으로 모든 수사부서의 이의사건 및 사회적 이목이 집중되는 사건으로 심사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관서장이 심의를 요청하는 사건에 대해서도 지방청 자체 심사를 거쳐 위원회에 회부하는등 경찰수사에 일반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hsw01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