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소음 문제 춘천 신북읍 군비행장 이전 첫회의
민 "군 비행장 이전 반드시 추진해야"
- 김경석 인턴기자
(춘천=뉴스1) 김경석 인턴기자 = 비행기 소음 문제로 강원 춘천시 신북읍 율문리 주민과 군부대가 의견 차이로 접점을 못찾고 있는 가운데 상생발전위원회 발족을 위한 첫 회의가 진행돼 갈등 해소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육군 2군단과 시, 주민대표들은 9일 오전 신북읍사무소 대회의실에서 춘천비행기 민·관·군 상생발전위원회 발족을 위한 첫 회의를 열고 육군 205 항공대를 타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에 합의점을 모았다.
이날 회의는 위원회 구성에 따른 운영규칙, 의장 선출 방안, 위원회 명칭, 발대식 등 내용을 가지고 토의식으로 진행됐다.
이대주 춘천시의원은 "위원회 명칭이 갈등조정협의회에서 상생발전위원회로 변경된 것에 그 동안 서로 간 입장차로 갈라졌던 현안이 원만히 해결될 것 같다"며 위원회 명칭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비행장 소음으로 문제를 겪고 있는 율문2·3리 주민대표들은 비행장 이전을 강력히 주장했다.
백철규 율문3리장은 "그 동안 주민들은 비행기 소음으로 가축들의 스트레스에 따른 생산량 감소와 타 지역에 비해 부동산 가격 폭락으로 이주를 하고 싶어도 못하는 현실 등을 겪어 왔다"며 "이번 위원회 결성은 항공대 이전을 목표로 추진돼야 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또 최덕열 율문2리장은 "지난 1936년 비행장이 들어온 이후 60여 년간 우리 주민들은 안보를 위해 피해를 봤다"며 "비행기에 따른 진동으로 영농 생산량이 15%나 줄었다는 연구 자료도 있다. 주민들의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은 비행장 이전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육군 관계자는 "비행장 이전은 예산이 수반되는 장기적인 계획인 만큼 당장 실행에 옮길 순 없지만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수용하는 태도를 보였다.
앞서 율문2·3리 주민들로 구성된 춘천비행장소음피해대책위원회는 지난해 11월 해당 부대에서 받은 춘천비행장 소음 영향도 조사 요약본이 조작된 수치라며 집회를 열기도 했다.
군 부대의 춘천비행장 소음영향도 조사 요약본에 따르면 10곳의 소음측정지점 중 1곳만 소음 피해 지역(90~95미만)이고 나머지 9곳은 소음피해 예상지역(75~90미만)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이달 중으로 의장을 선출해 내달 중순쯤 발대식을 갖고 문제 해법을 위한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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