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사단서 3代 군복무…'병역명문家' 눈길
- 이예지 기자

(홍천=뉴스1) 이예지 기자 = 육군 11사단 기갑수색대대에서 군 복무 중인 임건우(21) 일병이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뒤를 이어 같은 사단에 근무, 같은 사단에서 국방의 의무를 이어가는 병역 명문가문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그 동안 직계가족병으로 입대해 2대가 같은 부대에서 복무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임 일병 가족과 같이 3대가 같은 부대에서 복무하는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11사단에 따르면 고인이 된 임 일병의 할아버지는 11사단에서 1959년 7월에 9연대 3대대 9중대에서 병장 만기 전역을 했으며, 부친인 임창진 씨(51)는 조부와 같은 부대에서 1989년 8월에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하사로 전역했다.
임 일병은 가족과 자신의 뜻에 따라 '직계가족복무 지원제도'를 통해 지난 5월 화랑 신병교육대로 입대 후 5주간의 신병교육 과정을 마치고 지난 6월 26일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근무지인 기갑수색대대로 전입했다.
현재 임 일병이 근무 중인 기갑수색대대는 9연대 3대대가 위치하던 주둔지에 창설됨에 따라 임 일병은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이어 위치가 같은 주둔지에서 근무 중인 것이다.
임 일병은 지난 1월부터 '직계가족 복무 지원병'으로 요청했으나 병무청 전산추첨 과정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결국 네 번의 도전 끝에 마침내 직계가족 복무 지원병으로 선발됐다.
군부대에 따르면 임 일병의 아버지 임창진씨는 군복무 시절 모범적인 부사관으로 근무했으며, 전역 후에도 전역자 모임과 각종 부대 행사에 참석하는 등 부대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11사단 '화랑 동지회'는 간부·용사 할 것 없이 화랑부대 전역자라면 누구나 활동할 수 있는 전역자들의 모임이다.
지난해 화랑 동지회가 정식으로 결성되기 전부터 활동한 임창진씨는 충북지역 화랑인 중 첫 번째로 화랑 동지회에 가입하는 등 전역 후에도 11사단과 후배 전우들을 위해 왕성히 활동하고 있다.
특히 임창진 씨는 중학생 시절 임 일병을 화랑 동지회 모임에 참석시키며 미리 화랑인으로서의 자부심을 일깨워주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임 일병은 "3대가 화랑인이라는 것이 무척 자랑스럽고 뿌듯하다"며 "화랑인의 역사를 이어간다는 것을 가슴 속에 새기고 앞으로도 더욱 보람차고 의미 있는 군 생활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갑수색대대장 윤형진 중령은 "임 일병 가족과 같이 우리 모든 화랑인들이 복무 중뿐만 아닌 전역 후에도 화랑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계속해서 화랑부대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이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단은 지난 9일 '화랑전우만남의 날' 기념식을 열고 3대 병역 명문가문인 임 일병의 아버지인 임창진 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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