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부사관들이 추격전 끝에 뺑소니 차량 운전자 검거

육군 12사단 공병대대 (왼쪽부터)김범용 중사, 이진승 상사, 강종근 중사의 모습. (사진제공=육군12사단) 2015.4.2/뉴스1 ⓒ News1

(인제=뉴스1) 황준 기자 = 육군 부사관 간부들이 한 시간 가량의 추격전 끝에 뺑소니 사고 차량을 잡아 경찰에 인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주인공은 육군 제12사단 공병대대 이진승 상사(35)와 강종근(28)·김범용(31) 중사.

2일 육군 12사단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밤 11시께 당직근무 중이던 이 상사와 강 중사는 부대 앞에서 '꽝'하는 굉음을 들었다.

이 소리는 부대 앞 도로에서 민간 고속버스와 SUV차량이 충돌하는 소리였다.

교통사고가 난것을 확인한 이 상사는 곧바로 강 중사에게 사고현장에 출동해 피해현황을 파악할 것을 지시했다.

강 중사는 부대에 남아있던 김 중사와 함께 사고현장으로 이동, 119에 신고 후 경광봉으로 차량들을 통제하고 고속버스 승객들의 부상 여부를 파악했다.

이어 운전자와 승객들의 부상이 심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하려던 순간 파손된 SUV차량의 운전자가 도로 반대방향으로 도주를 시도했다.

이에 이들은 도주차량의 운전자가 음주운전자임을 직감하고 실시간으로 경찰관계자와 연락을 유지하며 도주차량을 뒤쫓았다.

궁지에 몰린 운전자는 차량을 버리고 산 속으로 도주했으나 현장에 도착한 경찰과 간부들에게 발각, 한 시간 가량의 추격전이 종료됐다.

경찰 측은 즉각적인 조치로 추가 피해발생을 막고 교통사고 용의자를 검거한 이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 상사는 "우리 부대원들 중 누구라도 이런 상황을 목격했다면 발 벗고 나섰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대는 3명의 부사관들의 공적을 높이 평가해 참군인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hjfpa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