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병장, 부모가 3시간째 투항 설득 중···10여발 폭발음 들려

23일 오전 10시 현재 군 당국은 임모 병장과 대치를 벌이고 있는 강원 고성군 대진1리를 통제하고 마을주민과 취재진들의 출입을 막고 있다.2014.6.23/뉴스1 © News1   엄용주
23일 오전 10시 현재 군 당국은 임모 병장과 대치를 벌이고 있는 강원 고성군 대진1리를 통제하고 마을주민과 취재진들의 출입을 막고 있다.2014.6.23/뉴스1 © News1 엄용주

(고성=뉴스1) 홍성우 기자 = GOP 총기난사 사건을 일으킨 임 모(23) 병장과 군 당국이 23일 오전 강원도 고성군 명파리 일대에서 대치중인 가운데 임 병장의 부모가 이날 오전 9시 20분부터 3시간째 투항을 계속 설득하고 있다.

그 사이 체루탄으로 추정되는 10여발의 폭발음도 들렸지만 어떤 상황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고 부모의 투항 권유는 진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작전이 펼쳐지고 있는 명파리 일대에는 헬기가 주위를 돌고 있으며 앰뷸란스 차량은 수시로 왔다갔다하는 등 현장의 급박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오전 9시 20분께 군 당국은 부모와의 통화를 원하는 임 병장에게 휴대폰을 던져줬다”며 “이 병장 부모가 전화를 통해 임 병장에 투항을 권유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군은 이날 오전 대치중인 임 병장에게 빵과 물을 제공했으며 임 병장은 빵과 물을 먹고 기운을 차린 것으로 알려졌다.

명파리 일대에서 작전이 펼쳐지고 있는 곳에서 약8km가 떨어진 대진 1리부터는 모든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현재 대치중인 명파리 일대에 703 특공연대가 투입된 상태다.

명파마을 주민 전원은 지난 22일 오후 2시23분께 인근 대진초교 체육관으로 긴급 대피한 상황이다.

앞서 21일 저녁 8시 15분께 임 병장은 GOP 경계근무를 마치고 복귀하던 중 수류탄을 터트리고, 도주하던 병사들에 K-2 소총을 난사했다. 이 사고로 5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쳤다.

hsw061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