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농민단체 '쌀 관세화 유예종료' 설명회 저지…결국 파행

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 회원들이 18일 오후 농림축산식품부 주최로 열린 쌀 관세화 유예 종료 강원권 설명회에서 손 피켓을 들고 관계자들에게 항의를 하고 있다. 2014.6.18/뉴스1  © News1   이예지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 회원들이 18일 오후 농림축산식품부 주최로 열린 쌀 관세화 유예 종료 강원권 설명회에서 손 피켓을 들고 관계자들에게 항의를 하고 있다. 2014.6.18/뉴스1 © News1 이예지 기자

올해 말 쌀 관세화 유예기간 종료를 앞둔 가운데 정부의 쌀 시장 개방에 대한 강원권 설명회가 도내 농민단체 저지로 파행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오후 2시 강원 춘천시 석사동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 1층 강당에서 'DDA/FTA 농업분야 통상현안 강원권 설명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전국농민회총연맹(이하 전농) 강원도연맹의 저지로 시작하기도 전에 중단됐다.

이날 전농 강원도연맹 회원들은 설명회를 진행할 수 조차없게 단상을 점거하며 쌀 개방 반대와 쌀 관세화 유예 등을 촉구했다.

18일 오후 2시에 농림축사식품부 주최로 강원 춘천시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에서 열린 쌀 관세화 유예 종료 강원권 설명회를 도내 농민단체들이 저지하자 돌발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경찰기동대들이 설명회장 밖에서 대기하고 있다. 2014.6.18/뉴스1 © News1 이예지 기자

도내 농민단체의 반발이 거세지자 돌발 사태를 대비한 경찰기동대 50여명도 설명회장 밖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설명회를 앞두고 2시간 가량 농민단체의 농성에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들은 결국 예정된 설명회를 취소했다.

앞서 전노 강원도연맹은 오후 1시께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명 '농피아'인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 한국협회를 앞세워 쌀 시장 전면 개방을 추진하는 농림축산식품부의 반농업적 작태를 규탄한다"며 설명회 중단을 요구했다.

이어 "농민들은 정부의 개방 농정과 잘못된 통상정책으로 누구보다 큰 피해와 고통을 입었다"며 "설명회를 강행할 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역 순회 설명회는 오는 27일 호남권 일정까지 예정돼 있는 가운데 지난 16일 열린 서울·경기권 설명회도 농민들의 반대로 중단됐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 회원들이 18일 오후 2시에 농림축산식품부 주최로 열린 쌀 관세화 유예 종료 강원권 설명회를 저지하자 참석한 도내 공무원들이 설명회를 빠져나가고 있다. 2014.6.18/뉴스1 © News1 이예지 기자

lee08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