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기단' 무더기 적발…고의 교통사고 거액 보험금 꿀꺽

강원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고의로 교통사고를 일으켜 보험금을 편취한 혐의(사기 등)로 황모씨(24)를 구속하고 황씨의 어머니(43)와 후배 최모씨(21) 등 3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도주한 황씨의 동생(22) 등 5명을 전국에 수배했다.

황씨 등은 2012년 5월 3일 원주시 단계동 일대 교차로에서 신호위반 차량을 상대로 고의 교통사고를 낸 뒤 치료비와 차량 수리비 명목으로 2500만원의 보험금을 타내는 등 2011~2012년 총 28차례에 걸쳐 1억5000만원의 보험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자신의 동생을 비롯한 후배, 지인 등과 공모해 혼잡한 식당가를 걸어가다 지나가는 차량 앞부분에 고의로 부딪치거나 교통법규 위반 차량만 골라 사고를 일으키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황씨와 별도로 범행한 어머니는 보험설계사 경력을 이용해 이웃 주민과 짜고 고의로 접촉사고를 내 보험금을 편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한의원 허위 처방전을 발금받아 보험금을 부당 수령한 한의사 정모씨(68)와 보험설계사 김모씨(53·여), 가정주부 이모씨(46·여) 등 12명도 사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김씨 등은 2010년 5월 초순께 자신의 고객이 출산 후 손목과 허리가 아프다고 하자 평소 다니던 한의원 원장에게 '자신이 다친 것으로 해달라'며 허위 처방전을 발급받아 한약을 처방 받고 보험금 31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한약을 보험금으로 지급하는 특약 보험 상품을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lee08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