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교육감 후보 등록 첫날…본격 레이스 '돌입'(종합)

이날 강원도교육감 예비후보 2명은 오전 일찌감치 도선관위를 찾아 후보 등록을 마쳤다.

민병희 강원도교육감 후보가 15일 강원 춘천시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6·4 지방선거 재선 출마를 위한 후보 등록 서류를 접수하고 있다. 2014.5.15/뉴스1 © News1 이예지 기자

첫번째로 등록한 민병희 후보(61·현 도교육감)는 "공약 실천율 98.1%로 매니페스트 공약실천 전국 최우수 평가를 받은 약속 지킨 교육감 민병희"라며 "아이들이 소중한 인격체로 잘 성장하도록 교육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해 출마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안전한 학교, 즐거운 공부, 돈 안드는 교육 정책을 통해 강원도를 교육 선진도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후보 등록을 마친 후 지역의 각 기관들을 방문하는 등 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스승의 날을 맞아 교사 모독과 수업 방해 행위에 대한 현장 조치권을 보장하고 비정규직 무기계약 전환과 호봉제 도입 등을 약속했다.

또 춘천 수리과학체험관 운영과 특성화고 미디어·레고 교육과정 운영, 방송통신중학교 신설, 공립형 대안중학교 설립 등 춘천권 교육발전 5대 공약을 내놨다.

김인희 강원도교육감 후보가 15일 강원 춘천시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6·4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2014.5.15/뉴스1 © News1 이예지 기자

김인희 후보(56·전 강원도교육의원)도 직접 등록한 후 "행복한 강원교육, 안전한 강원교육, 사람이 희망인 교육을 펼치겠다"며 "갈등과 분열에 놓인 현 강원교육을 '화합과 통합의 새교육'으로 변화시키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또 그는 "교육의 본질을 찾아가고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절대 포기하지 않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도 등록을 마친 뒤 횡성지역의 장애인 및 노인 시설 등을 방문했다.

최근 김 후보는 학년 당 1대씩 아토피 치료를 위한 샤워 부스를 설치하고 공기청정기를 교실마다 배치하기로 했다.

또 공·사립 유치원과 초·중·고교 운영 관리에 관한 교육감의 감독권, 인사권, 재정권을 지역교육청과 학교장에게 위임해 '작은 도교육청'을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영서권 교직원 수련원 설립과 영서와 영동지역의 도교육청 시설사업소 설치도 공약으로 내놨다.

김광래·김선배 강원도교육감 예비후보. © News1 이예지 기자

이밖에 김광래 후보(54·전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사무총장)는 16일 오후 4시에 등록할 예정이며 김선배 후보(62·전 춘천교대 총장)도 16일 후보 등록을 계획하고 있다.

정식으로 후보자 등록을 마친 후보들은 오는 22일부터 공식 선거 운동에 들어가게 된다.

보수 성향인 김광래·김선배 후보의 단일화가 추진됐으나 여론조사기관 선정 등의 어려움으로 사실상 무산됨에 따라 현재 강원도교육감 선거는 보수 성향 후보 2명과 진보 성향의 민병희 현 교육감, 중도 성향의 김인희 전 도교육의원 등 4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보수 성향의 두 후보가 단일화에 극적으로 합의할 경우 진보 성향의 민 교육감, 중도 성향의 김인희 전 도교육의원 등 3파전으로 압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해 '교육과 아이들의 미래만을 생각하는 범도민 강원도교육감 후보 추대위원회(이하 추대위)'는 이날 두 후보에게 단일화 재논의를 촉구했다.

추대위는 "두 후보의 합의가 이뤄지지 못할 경우 언론·방송에서 여론조사 공표금지기간(D-6) 전에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근소한 차이라도 상위 후보자를 단일 후보로 추대하길 원한다"며 "이에 동의하지 않는 후보는 단일화 의지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주장했다.

lee08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