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노조 "설립 이래 75%가 낙하산 인사"

“전문성 갖고 책임경영할 진정성 있는 인사가 절실히 필요"

강원 정선 강원랜드 호텔 대연회장에서 지난 3월 28일 열린 제1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폐광지역 주민들이

(정선=뉴스1) 하중천 기자 = 지난 2000년 정선 강원랜드 설립 이후 선임된 임원진 중 75%가 관료·정치권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다.

강원랜드 노동조합은 대표·전무이사, 경영지원·카지노본부장, 상임감사 등 임원 28명 중 75%인 21명이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 정치권 등의 낙하산 인사라고 13일 밝혔다.

또 “역대 7명의 대표이사 중 6명이 낙하산 인사며 경영지원본부장 또한 같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강원랜드는 각 부처 4급이상 관료들의 재취업 현장이 됐다”며 “전문성·책임 경영은 고사하고 임기만 지키고 나가면 그만인 생활봉급자형 관료 낙하산의 현 주소”라고 비난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슬퍼하고 있고 참사의 원인 중 관피아(관료+마피아)의 문제점과 부조리가 드러나고 있다”며 “대통령마저 적폐를 말하는 현 시점에 산업통상자원부는 강원랜드에 산피아(산업통상자원부 관료) 자리 하나 더 만드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사장, 부사장의 자리가 비어있어 노사 교섭과 결재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강원랜드는 3000여명 노동자들의 삶의 터전이고 희망”이라며 “전문성을 가지고 책임경영을 할 진정성 있는 인사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관피아, 여피아 등은 강원랜드에서 손을 떼기 바란다. 방만경영의 책임을 지고 강원랜드 노동자들과 폐광지역에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한다”며 “이후에도 산피아, 여피아 등 낙하산 인사를 고집한다면 강력한 투쟁을 준비하고 실천에 옮길 것”라고 경고했다.

한편 강원랜드는 7월10일 전후로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부사장 선임을 결정한다.

앞서 3월28일 열린 제1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로 참가한 지역민들과 노조원들은 “워터월드 사업 축소, 대표 공백 장기화 등은 낙하산 인사가 원인”이라며 사외이사 선임에 반대했지만 원안 승인된 바 있다.

almalm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