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만원 어치 황태 훔쳐 생활비 쓴 70대 '알바' 부부

(강릉=뉴스1) 이예지 기자 = 강원 강릉경찰서는 황태 채를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김모씨(73)와 전모씨(73·여) 부부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 부부는 지난 2월 24일부터 지난달 22일까지 강릉시의 황태 가공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주인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124차례에 걸쳐 1000만원 상당의 황태 채 250㎏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황태 채 물량이 없어진다'는 피해자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공장 내 CCTV 분석으로 이 부부를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아내 정씨는 가공작업 중 검은 비닐봉지에 황태 채를 담고 남편 김씨는 자신의 점퍼 안에 검은 비닐봉지를 숨기고 나와 차량으로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 부부는 훔친 황태 채를 지역 내 건어물 도·소매점 4곳에 팔아 생활비 등으로 사용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담당 경찰은 "이들은 가공공장에서 한 포대당 3000원씩 계산해 하루 일당을 받고 있음에도 생활비가 모자라 일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lee08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