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성과급 1200억원…부채는 어쩌고?

강원랜드 카지노 환경개선후 내부 모습. (사진제공=강원랜드).2013.7.29 © News1   하중천
강원랜드 카지노 환경개선후 내부 모습. (사진제공=강원랜드).2013.7.29 © News1 하중천

(강원=뉴스1) 하중천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인 강원랜드가 5322억원의 부채가 있음에도 최근 3년간 1200억원의 성과급을 직원들에게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정수성 의원이 13일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지급된 성과급 2조874억원 중 강원랜드의 성과급은 1200억원에 달했다.

강원랜드가 지급한 1인당 평균지급 총액 약 1251만원은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약 75만원의 17배로 산하 공공기관 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확인됐다.

또 최근 3년간 1인에게 지급된 강원랜드 평균성과급은 2010년 1160만원, 2011년 1197만원, 2012년 1396만원으로 작년에 가장 많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자료에 따르면 2012년도 강원랜드의 부채는 5322억원으로 강원랜드 자본금의 22.33%를 기록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강원랜드 노조와의 협의에 의해 성과급 지급이 결정된다. 강원랜드는 경영평가로 성과급 지급이 결정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적자에 허덕이는 산하기관이 부지기수인데 높은 성과급을 지급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현행 공공기관 경영평가는 그 결과가 C이상이면 지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과급은 포상할 만한 이유가 있을 때 한해 지급해야 한다”며 “빚더미에 앉은 공기업은 빚부터 갚아야 하는 것 아닌지 자문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almalm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