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지역판세-전북]득표율…문재인 90% VS 박근혜 30%
현실적 목표…민주당 85%, 새누리당 20%로 잡아
제18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18일 민주통합당의 텃밭 전북에서 문재인 후보의 승리를 위해서는 90%의 득표가 필요하다는 민주당과 적어도 30%는 박근혜 후보 몫이어야 한다는 새누리당의 기싸움이 팽팽하게 전개되고 있다.
민주당 전북도당 이춘석 위원장은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문재인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선 민주당 도당의 목표를 '투표율 80%, 득표율 90%'로 제시했다.
이 위원장은 "문재인 후보 본인이 참여정부의 호남홀대론에 대해 잘 알고 있고, 그래서 '대통령이 되면 두 배로 갚겠다'고 약속했다. 약속이 안 지켜지면 전북지역 국회의원들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이 같은 목표 달성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인다.
뉴스1 전북취재본부가 창사 1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큐리서치에 의뢰해 10~12일 전북도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 여론조사 결과,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6.2%가 문재인 후보를 선택했다.
민주당의 목표인 90%와는 차이가 크다.
민주당이 자체적으로 벌인 여론조사 결과도 이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내부적으로 '투표율 75%, 득표율 85%'를 현실적인 목표로 잡아놓았다.
박근혜 후보의 15% 득표만은 막겠다는 것이다.
새누리당 전북도당(위원장 정운천)은 선거기간 내내 박 후보의 30% 득표를 목표로 내세웠다.
정운천 위원장은 이날 민주당 도당 기자회견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인재대탕평, 국민대통합을 위해 기호1번 박근혜 후보에게 30% 지지를 달라"고 호소했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 일당독재 민주당 몰표가 전북을 낙후시켰다"면서 "새누리당의 협조가 있어야 전북의 미래가 밝아진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박 후보의 30% 득표 역시 달성이 어렵다는 분석이다.
10월초부터 실시된 큐리서치의 11차례의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단 한 차례로 20%의 지지율을 넘지 못했다.
새누리당이 선거운동 초반부터 내부적인 목표를 20%로 잡은 것도 이 같은 현실을 인정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문 후보가 85% 이상 득표를 할지, 박 후보가 20% 이상 득표를 할지가 전북지역 선거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과 새누리당 중 어느 쪽이 목표를 달성하느냐에 따라 대선 이후 전북지역 정치 지형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mellot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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