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전북도당 탈당 도미노…와해 위기
12일 통합진보당 전북도당에 따르면 이광철 전 국회의원을 비롯해 진보정치 혁신모임 소속 300명이 전날 탈당했다.
구당권파와 혁신계 사이의 갈등에서 촉발된 당내 내분이 도당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다.
그 영향으로 지난 3월 9500명이던 도당 당원이 현재 8700명으로 줄어들었다.
6개월 새 800명이 탈당을 한 것이다.
탈당 도미노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13일에는 전주시의회 이영식 의원 등 지방의원이 탈당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내 유일의 통합진보당 소속 강동원 국회의원도 심상정·노회찬 의원과 탈당 기자회견을 준비 중이다.
혁신계로 분류되는 방용승 위원장 역시 탈당 여부를 놓고 고민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당은 이날 오후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올 상반기 사업평가안과 하반기 사업계획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이 같은 분위기라면 대회 개최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5일 열릴 예정이던 정기대의원대회도 정족수 미달로 무산된 바 있다.
방 위원장은 "어떻게든 갈라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노력했는데 아쉽다'면서 "(탈당을 포함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가까운 사람들을 만나 얘기를 들으면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21일 창당한 통합진보당 도당이 탈당 도미노 속에서 최대 위기를 맞고 있어 도내 진보진영에 어떤 지각변동이 일어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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