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 운동장서 쓰러진 외국인…러닝크루 달려와 번갈아 심폐소생해 살렸다

망설임 없는 대처로 골든타임 사수…전북소방 "소중한 생명 구해"

사고 현장 모습.(전북소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9.14/뉴스1

(군산=뉴스1) 장수인 기자 = 운동장에서 갑자기 쓰러진 30대 외국인 남성이 러닝클럽 회원들의 신속한 대처로 10여분 만에 위기를 넘겼다.

14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군산시 마룡동 군산대학교 운동장을 달리던 방글라데시 국적 30대 남성 A 씨가 갑자기 쓰러졌다.

A 씨는 운동장에서 주말 정기훈련을 하던 GUMP 러닝클럽 회원들에게 발견됐다.

회원들은 긴박한 상황에서 각자의 역할을 나눠 응급처치를 이어갔다. 사진작가 김경준 씨(40대)가 119와 통화하며 의료 지도를 받는 사이, 군산교도소 교도관 진병연 씨(50대)와 군산의용소방대 공설지역대 문병호 대원(50대), 119종합상황실 임수진 소방위(40대)가 차례로 가슴압박에 나섰다. 세 사람은 서로 교대하며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이어갔다.

이후 구급대가 도착하자 이들은 환자 상태와 그동안의 조치 상황을 신속히 인계했다. 환자를 인계받은 구급대원들은 곧바로 전문 응급처치에 나섰고, A 씨는 현장 처치가 이어진 후 13분 만에 호흡과 맥박을 되찾아 병원으로 옮겨졌다.

진형민 전북소방본부장은 "갑작스러운 상황에서도 망설임 없이 119에 신고하고 심폐소생술에 나선 분들의 침착한 대응이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며 "심정지는 누구에게나 예고 없이 찾아올 수 있는 만큼 평소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을 익혀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