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맡겼는데"…아동학대 교육·보육 종사자 5년간 '6087명'
전체 학대 가해자의 9% 수준…부모 다음으로 높아
정서학대 2배 급증… 전주선 발달장애 아동 폭행도
- 장수인 기자
(전주=뉴스1) 장수인 기자 = 최근 5년간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검거된 교육·보육 종사자가 6000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익산시을)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부터 올해 7월까지 약 5년간 아동학대 혐의로 검거된 교육·보육 종사자는 총 6087명이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아동학대 검거인원 6만 7921명의 9% 수준으로, 부모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 아동학대 검거인원도 증가세다. 2022년 1만 3118명에서 지난해 1만 5807명으로 20.5% 늘었고, 올해 7월까지 1만 660명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인원의 67%에 이르렀다.
유치원·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아동학대도 적지 않다. 한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아동학대 사례로 판단된 건수는 어린이집 2935건, 유치원 413건 등 3348건이다.
학대 유형 중 정서학대 비중이 커지는 추세다. 전체 아동학대 검거 건수 기준 정서학대는 2022년 2046건에서 2025년 4165건으로 2배 넘게 늘어 29.2%를 차지했고, 올해 7월까지 31%로 높아졌다. 신체학대는 8090건에서 7755건으로 소폭 줄었다.
한병도 의원은 "부모가 하루 중 가장 오랜 시간 아이를 맡기는 학교·유치원·어린이집·학원에서 매년 1000명 넘는 종사자가 아동학대로 검거되고 있다"며 "보육 업무 이관으로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모두 책임지게 된 교육부는 학대 예방교육부터 신고·조사 대응, 피해 아동 보호까지 이어지는 체계를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 전북 전주시 완산구 한 어린이집에서 발달장애 아동 B 군 등 7명의 장애아동에게 발길질 등 폭력을 행사한 혐의(아동학대처벌법 위반 혐의)로 보육교사 A 씨(40대) 등 2명이 검찰에 송치된 바 있다. 사건은 B 군 몸에서 멍 자국을 발견한 부모와 어린이집 관계자가 A 씨 등을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B 군 등은 보건복지부의 발달 장애아동 대상 방과 후 활동 서비스 과정에서 이 같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soooin9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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