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의약품 1위 기업 듀켐바이오 정읍에 둥지…343억 투자

생산·R&D 거점 구축…연구인프라 연계 바이오·의약 산업 경쟁력 강화
암·치매 진단제부터 차세대 방사성리간드 치료제까지 생산 기반 마련

4일 전북도청 회의실에서 국내 1위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 ㈜듀켐바이오 투자협약 체결식이 개최된 가운데 행사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전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국내 1위 방사성의약품 전문 기업 ㈜듀켐바이오가 전북 정읍에 둥지를 튼다. 전북의 첨단 바이오·의약 산업 육성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전북도는 4일 도청에서 정읍시, 전북연구개발특구본부, ㈜듀켐바이오와 방사성의약품 생산 시설 및 연구개발(R&D) 센터 구축을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원택 전북지사와 이학수 정읍시장, 윤준병 국회의원, 임승식·염영선 도의원, 유진혁 전북연구개발특구본부장, 김상우 듀켐바이오 대표이사, 김종우 듀켐바이오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듀켐바이오는 정읍 첨단과학산업단지 내에 2032년까지 총 343억 원을 투자하고 50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투자는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1단계(2027~2030년)로 방사성의약품 제조(CDMO) 센터와 R&D 센터, 제조소 1호기 설비를 구축한다. 2단계(2031~2032년)로는 방사성동위원소·원료의약품 제조센터와 제조소 2호기 설비를 추가 조성한다.

듀켐바이오는 2002년 설립된 국내 방사성의약품 전문 기업이다. 전국 12개 제조소를 보유 중이며 이 중 5개의 글로벌 수준 GMP 인증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또 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시장의 53.2%, 치매 진단용 시장의 94.8%를 점유하고 있다.

정읍에서는 암과 알츠하이머 치매·파킨슨병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을 비롯해 특정 암세포를 표적으로 정밀 치료하는 차세대 방사성리간드 치료제(RLT), 방사성동위원소 및 원료의약품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도는 이번 투자가 정읍의 첨단방사선연구소와 국가독성과학연구소 등 기존 연구 인프라와 연계해 관련 산업 생태계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방사성의약품은 반감기가 짧아 생산 시설과 의료기관 간 접근성이 중요하다. 그간 호남권 내 전용 생산기지가 없어 타 지역 배송에 의존해 왔지만, 정읍 생산 시설이 가동되면 호남·충청권 의료기관에 당일 공급이 가능해져 중증질환 진단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이번 듀켐바이오 유치를 정부의 '5극 3특 성장엔진'과 연계 추진 중인 농생명 바이오 산업 육성의 계기로 삼고 관련 연구기관과 연계한 국책 R&D 사업 발굴 등 방사성의약품 산업 기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5극 3특 성장동력과 연계해 정읍이 미래 생명공학·의료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듀켐바이오의 투자는 매우 뜻깊고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며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원택 전북지사는 "이번 투자가 전북 바이오·의약 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듀켐바이오가 정읍에서 안정적으로 투자하고 글로벌 방사성의약품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발전특구 혜택을 비롯해 인허가와 공장 준공, 상업 생산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지원을 적극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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