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 내홍 격화… 비대위 "이사장 연임 안 돼…총장도 사퇴해야"
이사장·총장 불신임 선언문 낭독
- 임충식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지난해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30' 준비 과정에서 촉발된 전주대학교 법인과 구성원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전임 총장 사퇴 이후 꾸려진 '전주대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법인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비대위원장의 단식투쟁 돌입에 이어 이번에는 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현 이사장과 총장을 향한 사퇴 압박에 나섰다.
비대위는 3일 총장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차종순 이사장은 연임 포기 의사를 당장 밝혀야 한다. 또 류두현 총장도 지금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어제 실시된 교수회 투표 결과 97.7%라는 압도적인 다수가 차종순 이사장의 연임을 반대하고 94.3%가 류두현 총장의 리더십을 불신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 같은 수치는 대학의 위상과 행정을 퇴보시킨 이사장과 총장을 향한 불같은 경고다. 또 부정하고 무능한 이사장과 총장의 리더십으로는 현재 대학이 처한 위기를 타개할 수 없다는 것을 명백하게 입증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 같은 결과 앞에서도 이사장과 총장이 거취를 결단하지 않는다면, 행동으로 옮길 것이다"면서 "교수 사회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어, 비대위는 우리 전체 구성원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정의롭고 유능한 리더십을 세우기 위해 더욱 가열찬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대위는 "이제 말과 글로 설득하는 시간은 끝났다"면서 "몸을 깎는 고통을 무릅쓰고서라도 대학 운영의 자율권을 되찾고, 무너진 행정을 바로잡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전주대 학내 갈등은 지난해 박진배 전 총장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촉발됐다. 실제 박 전 총장은 글로컬대학 30 사업 준비가 한창이던 지난해 8월 돌연 사의를 표명하고 총장직을 내려놨다. 이유는 학교 법인인 신동아학원과의 마찰 때문이었다. 박 총장의 사퇴 이후 전주대는 사실상 글로컬대학 30을 포기했다. 선정 결과 역시 탈락이었다.
이에 일부 교수들과 직원들이 비대위를 꾸려 이사장 사퇴를 촉구하는 등 학교법인과 대립각을 세워왔다. 차종순 이사장에 대한 고발장을 전북경찰청에 접수하기도 했다. 앞선 4월에는 청와대 앞에서 시위를 펼쳤으며, 최근에는 이호준 비대위원장이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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