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대한방직 부지개발 추가 특혜 안 돼…시행협약 지켜야"
시행 협약 핵심인 ‘'동시 착공·준공'과 '1년 내 착공' 이행 촉구
- 임충식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전북지역 시민노동단체가 옛 대한방직 부지개발사업 시행 협약서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북환경운동연합과 민주노총 전북본부, 전주시민회 등은 20일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시는 개발사업 시행사인 ㈜자광에 대한 추가 특혜를 중단하고, 원칙대로 협약 내용을 이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의당 전북도당과 진보당 전북도당도 함께했다.
이들은 "㈜자광은 그 동안 상식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특혜를 누려왔다. 그럼에도 아직 시공사조차 구하지 못한 상황이다"면서 "게다가 착공 기한이 다가오자 협약서 핵심 내용인 '동시 착공, 동시 준공' 원칙을 '아파트 우선 분양 준공'으로 변경하려고 전주시를 압박하고 있다. 이는 명백한 또 다른 특혜 요구"라고 지적했다.
단체는 "㈜자광이 시공사를 구하지 못하는 것은 완전자본잠식과 EOD(기한이익 상실) 통보, 초고층 타워 건립에 따른 기술적·재무적 위험 때문이지 행정규제의 문제가 아니다"면서 "시행사의 재무적 무능을 행정이 꼼수를 동원해 구제할 이유는 없다. 전주시는 협약 변경 요구를 즉각 거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9월 29일 주택건설사업계획 조건부 승인 후 1년이 되는 올해 9월은 사업시행 협약 제14조에 따른 엄정한 집행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만약 착공하지 못하면 어떠한 예외도 없이 원칙대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체들은 "조지훈 전주시장은 이제 시민을 위한 정치를 할 것인가,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한 결정을 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면서 "지금 전주시에 가장 필요한 것은 10년째 개발의 걸림돌이 된 부실 시행사 ㈜자광을 과감히 걷어내고 사업을 정상 궤도에 올려 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자광은 현재 전주의 마지막 노른자 땅으로 불리는 옛 대한방직 부지(23만565㎡)에 대한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자광은 대한방직 부지 소유주이기도 하다.
주요 개발 계획은 △470m 높이의 타워 건설 △200실 규모의 호텔 △백화점과 쇼핑몰 등의 상업시설 △558실 규모의 오피스텔 및 3399세대의 공동주택 △문화공원 및 공개공지 조성 △지하차도 조성 △교량 확장 및 신설 △주변 도로 확충 △녹지조성 등이다.
하지만 시공사 선정이 지연되면서 착공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연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대형 건설사들이 아파트와 타워를 동시 착공하고 동시 준공하는 것에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시행 협약서 내용 중 '동시 준공, 동시 착공'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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