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노동·시민단체 "전주광역소각장 BTO로 변경?…절대 안 돼"
공공운수노조 전북본부 등 기자회견, "당초 결정된 재정사업으로 진행해야"
- 임충식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전주시의 광역소각장 건립 방식에 대한 재검토 움직임에 노동·시민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공공운수노조 전북본부 등 노동·시민단체들은 13일 전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시는 신규 소각장 건립 방식에 대한 재검토 입장을 철회하고 원래 계획대로 재정 사업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주시에 따르면 시는 4개 시·군(전주, 김제, 완주, 임실)의 생활 폐기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전주권 광역소각장 신규 건립 사업'을 추진 중이다. 재원 조달 방법은 시가 직접 예산을 투입하는 재정 사업, 소각 방식은 화격자(스토커)로 결정됐다. 스토커식 공법은 800도 내외의 고온에서 폐기물을 화격자(철판이 깔린 평면) 위에 연속적으로 펼쳐 연소하는 소각 방식으로, 국내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방법이다.
하지만 조지훈 시장이 취임 30일 기자회견에서 재정 여건 등을 이유로 신규 소각장에 관한 사업 방식에 대한 재검토 입장을 밝히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실제 노동·시민단체들은 환경 전문가와 시민, 소각장 입지 주변 주민 등 분야별 의견을 수렴한 끝에 결정한 방식을 갑자기 바꾼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 역시 재검토 입장 철회를 요구하기 위해 개최됐다.
단체는 "전주시가 자체 타당성 검토를 거쳐 재정 사업 추진을 결정해 놓고 조 시장 취임 한 달 만에 사업 방식을 다시 검토하는 것은 행정의 일관성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리사이클링타운에서 이미 경험했듯이 민간투자사업(BTO)은 이윤을 앞세워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등 총체적 실패를 불러올 수밖에 없다"며 "전주시는 실패가 명백히 증명된 민간투자사업에 대한 헛된 미련을 버려야 한다. 당초 확정한 바와 같이 전주시가 직접 재원을 투입하는 재정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고, 지자체가 직접 관리·운영하여 필수 공공 서비스의 공공성과 안전성을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석 공공운수노조 본부장은 "조지훈 시장이 '민간투자 방식의 효율성을 주장하는 많은 분들이 찾아온다'는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건립 방식을 재검토하려고 한다"면서 "그 많은 분들이 누구인지 당장 밝혀주길 바란다. 이미 재정 사업으로 결정된 것을 많은 사람이 찾아와서 하자고 하면 바뀌는 사안인지에 대해서도 반드시 설명해 주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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