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혼인율 증가하는 데 전북은 감소…"정책 전환해야"

이명연 도의원 "청년 결혼 돕는 사업 예산은 전무"
"전북도가 든든한 '공공 웨딩 플래너'로 거듭나야"

30일 이명연 전북도의원이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하고 있다.(의회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전국의 혼인율은 증가 추세에 있으나 전북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연 전북도의원(더불어민주당·전주10)은 30일 열린 제430회 임시회 5분 발언에서 도내 혼인율 감소 실태를 지적하며, 청년들의 결혼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올해 1~4월 기준 전국 혼인 건수는 전년 대비 6.8% 증가했으나 전북은 오히려 6.2% 감소해 전국 최하위권을 기록했다"며 "인구 1000 명당 혼인 건수를 나타내는 조혼인율 역시 3.4건으로 전국 평균(4.9건)을 크게 밑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신혼부부 평균 결혼 비용은 주택 구입비를 포함해 약 3억8000만 원에 이르고, 도내 일부 예식장의 성수기 대관료는 최고 900만원, 식대도 1인당 8만2000원 수준"이라며 "청년들에게 결혼은 축복이 아닌 경제적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의원은 현장의 절박함과 동떨어진 전북도의 탁상행정을 비판했다.

이 의원은 "도내 공공예식장 14곳 중 전주시 6개 시설은 최근 3년간 이용 실적이 전무한데도 시설 개선보다 단발성 홍보에 치중하고 있다"며 "전북도의 인구청년정책과의 인구정책 개발 및 저출생 대응 활성화 예산 약 10억5000만원 전액이 출산과 양육 단계에만 편중돼 있는 기형적 구조다. 정작 청년들의 결혼 진입을 돕는 사업 예산은 단 한 푼도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전주·군산·익산 등 6개 시·군에는 결혼축하금이 없고, 일부 군 지역도 3~5년 분할 지급방식이어서 청년들이 초기 계약금과 대관료를 감당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문제 삼았다.

이 의원은 대책으로 △계약금과 대관료 등에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선지급 결혼 바우처'로 전환해 14개 시군에 균등 지원 △가격 정찰제 우수 업체를 보증하는 '전북형 공공 웨딩 플랫폼' 조성 △신혼부부 공공임대주택 우선 공급과 대출 이자 지원을 묶은 '결혼-주거 원스톱 연계 체계' 마련 등을 제안했다.

이명연 의원은 "청년이 결혼을 포기한 지역에는 미래도 없다"며 "전북도가 든든한 '공공 웨딩 플래너'로 거듭나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kdg206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