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상공계 "JB·BNK 합병 제안, 제3금융중심지 추진에 찬물"
얼라인파트너스 합병 요구에 전북 경제계 반발
- 장수인 기자
(전주=뉴스1) 장수인 기자 = 전북지역 상공인들이 얼라인파트너스의 JB금융지주·BNK금융지주 합병 제안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는 20일 성명을 내고 "지역 상공인들은 얼라인파트너스가 제안한 JB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의 합병논의가 지역 금융의 정체성을 훼손하고 국가균형발전의 흐름을 거스르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즉각 철회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얼라인파트너스는 규모의 경제와 기업가치 제고를 명분으로 양 금융지주의 합병을 요구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러한 논리는 자산 규모와 수익성, 주주가치 향상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을 뿐 지역경제·기업·지역 금융이 수행해 온 역할과 책임에 대해서는 어떤 고려도 찾아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북은행은 수십 년 동안 전북의 대표 금융기관으로서 지역기업의 성장과 도민의 삶을 함께해 왔다"며 "이러한 역사와 가치는 단순한 기업 가치나 주가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소중한 지역 자산임에도 얼라인파트너스는 지역 금융을 단기적인 투자 수입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합병이 현실화할 경우 그룹 전체의 수익성이 우선시되면서 시장 규모가 작은 전북은 자본 배분에서 소외되고 지역경제를 뒷받침할 금융 기능 역시 약화할 우려가 크다"며 "이는 현재 전북이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있는 '제3금융중심지 지정' 등 미래 성장전략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JB금융지주는 일부 투자자의 단기 수익 논리에 흔들리지 말고 지역 금융그룹으로서 책임과 역활을 다해야 한다"며 "180만 전북도민과 함께 전북의 금융 주권과 지역경제를 훼손하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행동주의 사모펀드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 14일 JB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 이사회에 양 사 합병 검토를 요구하는 공개 주주 서한을 발송한 바 있다.
soooin9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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