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잠시 내려놓자" 전북교육청 스마트폰 쉼표학교 운영

4개년 운영계획수립…하반기 준비학교 5개교 운영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 뉴스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전북교육청이 학교 내 스마트폰 사용 제한 제도를 단계적으로 도입해 운영한다.

도교육청은 '스마트폰 쉼표학교' 4개년 운영계획을 마련하고, 올 하반기부터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스마트폰 쉼표학교'는 스마트폰 과의존에서 벗어나 학생 스스로 디지털 기기와 건강한 관계를 맺도록 도울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기획된 정책이다. 일률적인 금지가 아닌 학생 스스로 사용 시간을 조절하는 ‘잠시 멈춤’을 통해 배움과 관계에 집중하자는 게 핵심이다.

운영계획은 크게 △법과 자율에 기반한 합리적 사용기준 정립(제도) △디지털에서 사람으로 이어지는 대체·성장 경험 제공(전환) △학생·학부모·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거버넌스 구축(동행) 등 3가지다.

우선 도교육청은 먼저 올 하반기 공청회와 사업설명회를 시작으로 준비학교(5개교)를 선정·운영할 계획이다. 준비학교는 학생생활규칙 내 스마트폰 사용 제한 조항 개정, 오프라인 대체 프로그램 개발, 가정·지역사회와 연계 교육 강화, 성과 분석 및 확산 등의 과제를 추진하게 된다.

이를 위해 학교가 참고할 수 있는 학칙 개정 예시안을 개발·보급해,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친 합리적 사용기준을 학교 스스로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놀이와 독서, 체험활동 등 오프라인 프로그램과 디지털 시민성 교육을 확대해 학생들의 건강한 디지털 이용 습관 형성을 유도할 예정이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별로 스마트폰 사용 규정과 지도 방식이 달라 통합적인 기준 마련 요구가 많았던 게 현실이다"면서 "앞으로 참여 학교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우수 운영모델을 표준화해 '스마트폰 쉼표학교'를 전북형 디지털 균형 교육 모델로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스마트폰 쉼표학교가 학교 내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 및 논란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기영 미래교육과장은 "스마트폰 쉼표학교는 스마트폰을 무조건 막는 것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 조절하는 힘을 기르는 데 초점을 둔 정책"이라며 "학교와 가정, 지역이 함께 건강한 디지털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현장과 소통하며 차근차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