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정청래 '같은 자리 다른 반응'…金 환호에 사진까지, 鄭 박수만

金·鄭 25일 민주당 전북도당 당선인 워크숍 방문
"전북은 대선 때 이재명 후보에게 80% 이상 지지한 곳"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전북 정읍시 아우름캠퍼스에서 열린 당선인 워크숍에서 이성윤 의원과대화를 나누고 있다.2026.06.25 ⓒ 뉴스1 김동규 기자

(정읍=뉴스1) 김동규 기자 = 전북은 더불어민주당 전체 권리당원의 약 20%를 차지하는 곳이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서 도지사를 비롯해 14개 시군 단체장을 싹쓸이할 정도로 민주당의 텃밭이기도 하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전날(25일) 정읍시에 소재한 아우름캠퍼스에서 당선인 워크숍을 진행했다.

26일까지 진행되는 워크숍은 시장·군수를 비롯해 도의원과 시군 의원까지 모두 참석하는 자리다.

행사 첫날인 25일, 오는 8월 17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출마가 유력한 정청래 전 대표와 김민석 총리가 이곳을 찾았다.

정 전 대표와 김 총리가 같은 장소를 방문했지만 이들을 대하는 전북 당선인들의 대접은 달랐다.

정 전 대표는 김 총리보다 3시간여 앞선 오후 1시에 도착해 윤준병 당선인과 차담을 나눈 후 첫 강의를 앞둔 당선인들에게 축하와 당부의 말을 하고 박수를 받으며 바로 자리를 떠났다.

김 총리도 오후 4시 40분에 도착해 윤준병 도당위원장(정읍·고창)과 차담을 한 후 5번째 강의를 앞둔 당선인들 앞에 섰다. 김 총리가 단상에 올라가자 정 전 대표 때와는 달리 환호성이 터졌다.

또 축사가 끝난 후에는 전북도당의 배려로 14개 시군 당선인이 시군별로 나와 단체 사진을 찍는 시간도 가졌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25일 전북 정읍시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당선인 워크숍에 참석해 당선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6.25 ⓒ 뉴스1 김동규 기자

이뿐만 아니었다. 단체 사진 촬영 이후 아우름캠퍼스 현관에서 개인별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당선인들은 촬영 장소로 몰렸고, 김 총리와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야 했다. 이렇게 당선인들은 40여분 정도를 김 총리와 함께 보낼 수 있도록 전북도당은 배려했다.

김 총리와 사진을 찍고 싶은데도 찍지 못하는 당선인들도 있었다. 이들은 대부분 전주을에 속한 당선인들이다. 전주을의 지역위원장은 이성윤 의원으로 친청으로 통한다.

전주을 의원들은 "사진을 김 총리와 함께 찍어도 페이스북 등에는 올리지 말아야 한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도 나눴다.

모든 사진 촬영이 끝난 후 당선인들은 이날 마지막 강의를 듣고 하루를 마감했다.

정 전 대표와 김 총리가 같은 장소를 찾았으나 다른 대접을 받은 셈이다. 이처럼 대접이 달랐던 것은 김 총리가 전북 익산에 터를 잡은 것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처가가 익산인 김 총리는 올해 초 이곳에 집을 구하고 부인과 함께 몸이 아픈 장모를 모시고 있다. 한 언론 인터뷰에서는 "모든 것이 끝나면 아주 익산에 내려와서 살겁니다. 이제 익산 사람입니다"라는 말도 했다.

또 현재 정 전 대표와 정부의 대립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당선인은 "정 전 대표가 이재명 정부와 갈등을 겪고 있다. 전북은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80% 이상 지지했던 곳이다"며 "현재 중앙 정치를 바라보는 당선인들과 전북도당의 마음이 그대로 전달된 것 같다"고 말했다.

kdg206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