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지사직 인수위, 반도체 클러스터 호남권 내 분산 배치 요구

"대통령이 밝힌 전북의 '3중 소외' 기억해 달라"

지난 10일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이 전주시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 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전북도지사직 인수위원회 출범식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6.6.10 ⓒ 뉴스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수백조 규모의 광주전남 제2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이 가시화되며 전북 지역에서 호남권 분산 배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선 9기 전북도지사직 인수위원회는 25일 성명을 통해 "광주전남 반도체 300조 투자에 대해 전북도민이 느끼는 깊은 상실감을 담아 이재명 정부에 호남권 내 분산 배치를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먼저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의 대규모 호남권 투자를 예고했으나 그 논의 과정에서 전북은 철저히 배제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직접 전북의 '3중 소외감'을 인정하며 특단의 지원을 약속했기에 도민들의 실망감과 당혹감은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이어 "전북도민은 이재명 정부의 약속을 믿고 '이번에는 다를 것'이란 기대를 안고 있다. 그러나 이번 투자 계획이 전북을 제외한 광주전남 중심으로 추진될 경우, 호남권 내 편중과 소외가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인수위는 풍부한 재생에너지(RE100), 충분한 용수 확보 가능성, 광할한 부지, 트라이포트(교통 인프라) 등을 언급하며 새만금이 반도체 기반 구축에 있어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미 반도체 산업이 들어설 수 있는 핵심 인프라가 구축돼 있고 필요한 기반 마련 역시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는 점도 부각했다.

인수위는 "호남권 반도체 투자 구상에 전북을 포함(분산 배치), 30년 동안의 희망 고문이 재현되지 않게 해 달라"며 "또 전북도민이 다시는 '3중 소외' 상실감을 겪지 않도록 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아울러 "이재명 정부의 균형·지방 주도 성장 약속이 이번 반도체 투자 계획에서 실현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북애향본부도 입장문을 내고 "수백조원대 반도체 광주전남 '몰빵 투자'는 재고돼야 마땅하다"면서 "'몰빵 투자'는 정부의 균형발전 방침에도 어긋나고 유사시 대비 분산 배치라는 세계적 추세에도 역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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