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 앓는 119 신고전화...욕설에 정치 문자, 1만3000번 걸기도
전북소방, 상습신고자 2명 고발
- 문채연 기자
(전주=뉴스1) 문채연 기자 = 전북소방본부가 긴급 상황이 아닌데도 신고를 반복하며 119 상황실 업무를 방해한 상습신고자 2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전북소방본부는 경범죄처벌법상 업무방해 혐의로 A 씨(40대)와 B 씨(40대)에 대한 고발장을 경찰에 접수했다고 24일 밝혔다.
고발장에는 이들이 긴급 상황이 아님에도 반복적으로 신고 전화를 걸거나 동일·유사한 내용의 문자 신고를 접수해 119종합상황실 업무를 방해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에 따르면 A 씨는 2024년부터 약 2년 6개월 동안 119에 1만3000여 차례 신고 전화를 걸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5시간 동안 184차례 전화해 욕설과 고성, 무응답 등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B 씨는 2024년부터 최근까지 정치 관련 개인 의견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119에 약 4900차례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은 이들을 직접 찾아가 신고 자제와 올바른 119 이용 방법을 안내하는 등 계도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같은 행위가 반복되자 결국 고발 조치했다.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는 "반복적인 비긴급 신고는 긴급상황에 놓인 도민의 소중한 신고 기회를 빼앗는 행위"라며 "119 신고질서를 저해하는 상습신고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tell4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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