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만 바꿨는데'…어미돼지 섭취량 늘고 새끼 돼지 성장 개선

농진청, 탄산수소나트륨 첨가·펠릿 사료 효과 확인

농촌진흥청은 탄산수소나트륨 첨가와 펠릿 사료 급여가 어미돼지의 사료 섭취량을 높이고 새끼 돼지 성장 개선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농진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6.22/뉴스1

(전주=뉴스1) 강교현 기자 = 여름철 어미돼지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사료 관리 기술의 효과가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은 탄산수소나트륨 첨가와 펠릿 사료 급여가 어미돼지의 사료 섭취량을 높이고 새끼 돼지 성장 개선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은 강원대학교와 함께 2024~2025년 평균 기온 약 29도의 고온 환경에서 포유 모돈 40마리를 대상으로 탄산수소나트륨 첨가 여부와 사료 형태에 따른 급여 효과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분만 후부터 새끼 돼지가 젖을 떼는 21일령까지 가루 사료와 펠릿 사료, 탄산수소나트륨 첨가 여부에 따른 효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사료에 탄산수소나트륨을 0.53% 첨가해 급여했을 때 일일 사료 섭취량은 3.1% 증가했으며, 새끼 돼지의 이유체중도 3.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루 사료 대신 펠릿 사료를 급여했을 때 사료 섭취량은 평균 5.8%, 최대 7.7% 증가했다. 특히 탄산수소나트륨을 첨가한 펠릿 사료를 급여한 경우 사료 섭취량이 가장 많이 늘었고 새끼 돼지 성장 성적도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탄산수소나트륨이 고온 스트레스로 감소한 어미돼지의 사료 섭취량을 높여 젖 생산을 촉진하고 새끼 돼지 성장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어미돼지의 사료 섭취량이 유지되면 출산 후 회복과 다음 번식 주기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농진청은 어미돼지가 더운 시간대에는 사료 섭취량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는 만큼 비교적 기온이 낮은 오전 5~9시와 오후 8~11시에 사료를 나눠 자주 급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동물과학기술저널(Journal of Animal Science and Technology)'에 게재됐다. 또 국립축산과학원 누리집을 통해 농가 교육자료로도 제공될 예정이다.

한편, 돼지는 땀으로 체온을 조절하는 능력이 낮아 더위에 약하다. 특히 포유 모돈은 고온 스트레스로 사료 섭취량이 줄어 생산성이 떨어질 수 있다.

김시동 국립축산과학원 양돈과장은 "여름철 어미돼지의 사료 섭취량은 새끼 돼지 성장과 생산성 유지에 중요한 요인"이라며 "사료 형태와 급여 방법, 환경을 종합적으로 관리해 어미돼지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kyohyun2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