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번 헌혈한 안치훈 씨 "헌혈은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위대한 사랑"
전주시설공단 안 주임, 헌혈의 날에 의미 있는 기록 달성…"앞으로도 계속할 것"
- 임충식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아이에게 자랑스러운 아빠,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됙 위해서라도 계속 헌혈을 할 겁니다."
세계헌혈자의 날인 6월 14일에 400번째 헌혈 기록을 달성한 시민이 있다.
주인공은 전주시설공단 직원인 안치훈 주임(37).
15일 공단에 따르면 에코체육센터에 근무하고 있는 안 주임이 전날 헌혈의 집 효자센터에서 400번째 헌혈을 했다. 안 주임이 헌혈 400회를 달성한 이날은 '세계 헌혈자의 날'이기도 하다. 헌혈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의미 있는 날인 만큼, 이 날을 선택했다.
안치훈 주임은 "매년 돌아오는 세계 헌혈자의 날이지만, 올해는 당일에 400회라는 개인적인 기록까지 더해져 감회가 새롭다"며 "군에서 배운 헌신 정신과 아이를 키우며 깊어진 생명의 소중함을 간직하면 헌혈을 해왔던 것이 여기까지 온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안 주임은 첫 헌혈은 고등학생 시절이었다. 당시에는 헌혈버스에서 별 생각 없이 헌혈을 했다. 하지만 이후 두 번째 헌혈을 할 때 '나의 헌혈이 누군가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본격적으로 헌혈을 하게 된 것도 이런 생각 덕분이다.
안 주임은 지난 2009년 군입대를 앞두고 본격적으로 헌혈을 시작했다. 9년 4개월간의 장교 복무 기간에도 헌혈은 계속됐다. 제대 후 공단에 입사한 뒤에도 격주로 헌혈을 하고 있다. 헌혈을 하기 위해 지금도 꾸준한 자기관리를 하고 있을 정도다.
안 주임은 헌혈의집을 찾을 때마다 아이들과 동행한다. 헌혈이라는 사랑을 아이들이 직접 보고 느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이런 노력 덕분에 4명의 자녀들도 헌혈의 중요성을 깨우치고 있다.
안치훈 주임은 "헌혈의집을 찾을 때마다 아이들과 동행하며 직접 보고 느끼게 한다"면서 "그렇다고 헌혈을 강요지는 않는다. 하지만 헌혈이 가능한 나이가 되면 아이들이 스스로 결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헌혈은 내 건강을 확인하는 동시에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가장 쉬우면서도 위대한 실천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빠이자 사회에 꼭 필요한 일꾼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헌혈을 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와 대한적십자사는 400회 헌혈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안 주임의 공로를 기려 '헌혈유공자의 집' 명패를 수여할 예정이다.
이연상 전주시설공단 이사장은 "안치훈 주임의 400회 헌혈은 본인 개인의 영광을 넘어 우리 공단과 전주시민 모두에 귀감이 되는 일이다"며 "세계 헌혈자의 날을 맞아 생명 나눔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준 안 주임의 헌신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북도민 둥 400회 이상 헌혈을 한 사람은 13명이다.
94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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