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소방, 여름 극한호우 신고 폭주 대비 119상황실 비상대응훈련

지난해 9월 폭우, 8시간 만에 2002건 신고 접수…전날 대비 940%↑

전북지역에 극한호우가 내린 7일 새벽 전북 군산시 미성초 인근에서 현장 출동 중이던 소방대원이 침수현장을 발견하고 통제하고 있다.(전북소방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9.7 ⓒ 뉴스1 장수인 기자

(전주=뉴스1) 문채연 기자 = 전북소방본부는 여름철 대규모 재난 발생에 대비해 119종합상황실 비상대응훈련을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9월 전북 전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며 신고가 폭주한 데 따른 조치다.

소방에 따르면 극한 호우가 쏟아진 지난해 9월 6일 오후 11시부터 약 8시간 동안 총 2002건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 같은 시간대 접수된 신고 건수가 213건인 데 비하면 940%가 늘어난 수치다.

호우가 지속된 지난해 9월 7일 오후 4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군산시 296.4㎜, 익산시 260.5㎜, 완주군 214㎜, 김제시 209㎜, 전주시 195㎜ 순으로 집계됐다.

폭우가 쏟아지면서 당시 119종합상황실에는 주택 침수와 하천 범람, 마을 고립 등 풍수해 피해가 잇따라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소방은 여름철 재난 발생 시 평소보다 급증하는 119 신고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이번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은 재난 상황 시 단기간 신고가 대량 접수되는 상황을 가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고 접수부터 상황 전파, 출동 지령, 시·군 지자체 이첩까지 신고 전 과정에 막히는 부분이 없는지 확인하는 데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

특히 신고 폭주로 상황실의 모든 수보대가 상담하기가 어려워 전화 연결에 실패하더라도 지능형 AI가 다시 전화를 거는 체계인 '지능형 AI 콜백 시스템'이 정상 작동하는지 점검했다. 또 단순 민원이나 비긴급 신고, 지자체 차원의 현장 조치가 필요한 신고는 각 지자체 재난상황실로 이첩해 119종합상황실이 인명구조와 긴급출동 등 주요 신고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운영체계를 확인했다.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은 "재난 상황에서는 신고 한 건 한 건이 도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어떠한 상황에서도 신고·출동 체계가 흔들리지 않도록 대비하는 게 중요하다"며 "여름철 집중호우와 하천 범람 등 풍수해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를 앞두고 실전과 같은 훈련을 반복해 재난 대응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tell4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