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커진 함성 소리 '대~한민국'…16년 만에 1차전 승리에 "와 대박"(종합)
전북대 학생타운서 월드컵 단체 관람, 과제·전공책 들고 모여
첫 승리에 "시험 기간 지쳐 있었는데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
- 문채연 기자
(전주=뉴스1) 문채연 기자 = "시험 기간이어도 월드컵은 못 참죠."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이 펼쳐지는 12일 오전 11시께 전북 전주시 금암동 전북대학교 학생타운 민주강당. 한국대표팀 첫 경기를 보기 위해 학생들이 하나둘 강당으로 모여들었다.
강당 한편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는 대표팀 소개 영상과 경기 관련 화면이 송출됐다. 노트북과 전공책, 필기구를 손에 든 채 강당으로 온 학생들은 자리에 앉자마자 축구팀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친구들과 함께 강당을 찾은 전유성 씨(20)는 "오늘까지 제출해야 하는 과제가 있지만 월드컵을 포기할 수 없어 과제물을 들고 왔다"며 "대학교에 입학한 뒤 처음으로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응원하는 자리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류재영 씨(20)도 "시험 기간이긴 하지만 축구가 보고 싶어 나왔다"며 "유럽 리그를 좋아해서 오늘 경기가 정말 기대된다. 선수들의 몸을 아끼지 않는 경기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경기가 시작되자, 어느덧 강당에는 100여 명의 학생들이 모여들었다.
경기 초반 이강인이 슛 기회를 잡자 객석 곳곳에서 탄성과 환호가 터져 나왔다. 공이 골문을 벗어나자 "아 잘했는데!", "아쉽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발을 동동 구르면서도 흥미로운지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첫 실점에는 안타까운 탄식이 흘러나왔다. 그럼에도 학생들은 "괜찮다"며 박수치며 응원을 이어갔다.
곧이어 동점 골이 터지자 학생들 사이에서 커다란 함성이 터져 나왔다. "대한민국!"을 연호하는 소리와 박수 소리가 연이어 울려 퍼졌다. "아 잘했다" "대박이다" 등 곳곳에서 감탄사가 터졌다.
이어진 오현규의 역전 골에는 환호성이 더욱 커졌다. 객석에 앉아있던 학생들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성을 내질렀다.
추가시간에는 곳곳에선 "아 1분만", "제발" 등 간절한 기도가 이어졌다.
이윽고 16년 만에 월드컵 첫 경기 승리를 거머쥐자, 학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소리 지르며 기쁨을 누렸다. 서로의 어깨를 얼싸안고 자리를 빙글빙글 돌기도 했다.
이 모 씨(21)는 "축구 규칙은 잘 모르지만 다 같이 응원하니 너무 재미있다"며 "시험 기간이라 지쳐 있었는데 함께 소리 지르고 응원하면서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tell4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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