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30대 인구 다시 늘었다…비결은 주택 공급·금융 지원

2022년 919명 유출서 2025년 691명 순증 '반전'
대규모 신규 공급·주담대 파격 지원 호응

최영철 전북 익산시 건설국장이 20일 브리핑을 열고 10년간 추진해 온 주거 정책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익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익산=뉴스1) 장수인 기자 = 낡은 주택을 피해 인근 도시로 빠져나가던 시민들의 발길이 다시 전북 익산으로 향하고 있다. 익산시가 지난 10년간 꾸준히 추진해 온 주택 공급 확대와 파격적인 금융 지원 정책이 30대 인구를 다시 유입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최영철 익산시 건설국장은 브리핑을 열고 민선 6기부터 추진해 온 시의 주거 정책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핵심은 청년과 신혼부부, 무주택 서민을 아우르는 '주거 사다리' 구축이다.

익산시에 따르면 시는 과거 2016년까지만 해도 한 해 공동주택 공급량이 64호에 그칠 정도로 신규 공급이 턱없이 부족했다. 20년 이상 노후 주택 비율이 높아지면서 새 아파트를 찾는 시민들이 전주나 군산 등 인근 도시로 유출되는 악순환을 겪었다.

이에 시는 숲세권 아파트와 대형 유명 건설사 아파트를 대거 유치하며 공급 가뭄 해소에 나섰다. 그 결과 신규 공급 물량은 2024년 4990호, 2025년 4592호씩 대폭 늘었다. 전북 최초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을 도입하고, 도내 유일의 '분양가 자문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시장의 연착륙을 유도한 것도 정주 여건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청년층의 귀환이다. 정주 여건과 집값이 안정화되면서 2022년 919명까지 감소했던 익산시 30대 청년 인구는 2025년 691명 증가세로 돌아섰다. 익산시 평균 아파트 가격은 2016년 대비 약 37% 상승했는데, 시는 이를 두고 기존 소유자의 자산 가치 보존과 실수요자의 진입 장벽 완화가 균형을 맞춘 '안정적 기조'로 분석했다.

전북 익산시가 조성한 민간특례공원 전경.(익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시민 체감도가 가장 높은 정책은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주택 구입 및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사업'이다.

디딤돌 대출, 신생아 특례 대출 등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이자를 시가 현금으로 지원하면서,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시는 지난 2024년 12월 '대한민국 주거복지대전'에서 우수 지자체로 선정돼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익산시는 최근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인한 민간 건설사의 '공급 절벽' 우려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주택 부족에 따른 가격 폭등을 막기 위해 소라지구 등 중심지에 임대주택 3639세대를 공급하고, 36개소의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을 유도해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최영철 국장은 "익산 주거 정책의 목표는 집 걱정 때문에 고향을 떠나거나 내 집 마련을 포기하는 시민이 없도록 촘촘한 주거 사다리를 만드는 것"이라며 "시민 누구나 안정되게 거주할 수 있는 주거 안심 도시를 완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