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인문사회연구원 설립…"AI 시대 호남학 기반 연구거점 구축"

인문사회 대학기초연구소 사업 선정, 5년간 최대 200억 확보

전북대학교 본부 전경./뉴스1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전북대학교가 정부의 대형 국책사업인 '인문사회 대학기초연구소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인문사회 대학기초연구소 지원사업'을 수행할 거점국립대로 경북대와 전남대, 전북대를 최종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인문사회 분야 연구 기반 강화와 지역 학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올해 새롭게 추진되는 사업이다. 거점국립대에 '인문사회 연구원'을 설립, 지역의 인문사회 연구를 지원하고 지역에 정주하는 연구 인력을 확보하는 게 핵심이다.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으로 일환으로 올해 추진되는 사업이기도 하다.

이번 선정으로 전북대는 향후 5년(3년+2년)간 총 20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게 됐다. 예산은 대학 내 인문사회 연구원 설립, 연구소 관리체계 구축, 학문후속세대 양성, 지역 대학과의 공동연구 수행 등에 투입된다.

당장 전북대는 이번 달 안에 '전북 인문사회 연구원'을 출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존 인문사회 분야 부설연구소를 핵심 거점 중심으로 통합·재편하고, 독립적 운영이 가능한 거버넌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호남학연구소와 AI미래사회통합연구소 등 2개의 중점 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융복합 연구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호남학연구소는 지역 인문 자산을 디지털 아카이브로 구축하고 AI 기반 고문헌 번역 플랫폼을 개발해 한국학의 세계화를 추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AI미래사회통합연구소는 축소사회에서 사회적 고립 및 지역인구감소 대응 전략을 진단하고, AI와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접목한 한국형 사회통합 모델을 설계·실증하게 된다.

지역 정주형 연구인력 양성도 추진된다. 전북대는 우수 박사급 학술연구교수를 단계적으로 대거 유치하고, 안정적 인건비와 주거 지원, 독립 연구과제 수행을 위한 펠로우십을 제공하는 등 파격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동시에 학부 연구학점제(U-REACH)와 석·박사 연계 교육과정을 통해 '학문후속세대 성장 사다리'를 구축, 지역에 정착해 연구를 지속할 수 있는 인재 양성 체계를 완성할 방침이다.

양오봉 총장은 "이번 사업 선정은 앞서 선정된 '글로컬대학30'을 통해 선제적으로 추진해 온 기초학문 육성과 연구 경쟁력 강화 전략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거점국립대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전북을 인문사회 융복합 연구와 지역 정주형 인재 양성의 글로벌 거점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사업총괄을 맡은 윤명숙 대외취업부총장도 "기초학문의 위기 속에서 전북대만의 차별화된 학술 생태계를 구축하고, 초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현장 밀착형 연구를 통해 지역과 국가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