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도민의 선대위' 캠프 개소…"뭉개진 전북 자존·명예 되찾겠다"
개소식 '인산인해'…"김관영 바랑 불고 있는 것 사실"이란 말도 나와
“전북 미래는 도민이 결정, 정청래 아바타 뽑는 선거 아냐”
- 유승훈 기자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선거 결과를 예단할 수는 없지만 '김관영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은 사실이네요."
16일 오후 2시 전북 전주시 효자동에서 열린 김관영 전북지사 후보(무소속) '도민의 선거대책위원회' 캠프 개소식 현장을 찾은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의 말이다. 이 관계자는 행사장에 들어서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을 바라보며 "이번 선거 심상치 않다"고 내다봤다.
이날 개소식엔 김 후보를 응원하는 5000여 명(누적, 캠프 측 추산)의 도민들이 운집,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뤘다. 정식 행사 시작 전부터 이미 장내와 복도엔 인파가 가득했다.
2층까지 오르는 계단에 늘어선 줄은 정체 상태였고 건물 밖 대로엔 자동차들로 교통 혼잡까지 빚어졌다. 건물에 들어서지 못하고 외곽을 맴돌다 돌아가는 사람들과 자동차들도 목격됐다. 주말엔 찾아보기 힘든 구청 주차단속 차량도 목격됐다. 개소식 행사장에 입장하지 못한 하객들은 외부에 설치된 모니터를 바라보며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개소식엔 선대위 고문인 강현욱 전 전북도지사 장세환·이상옥·채수찬·전정희 전 국회의원, 두재균 전 전북대 총장 등이 함께했다. 다만, 여느 캠프에서 흔히 목격되는 현직 국회의원 등은 찾아볼 수 없었다.
김 후보는 인사말에서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신 도민 여러분은 정당의 동원이나 지시 없이 전북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하겠다는 순수한 의지로 오신 분들"이라며 "전북의 선택은 정당이 아닌 도민들이 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학의 성지, 민주주의 뿌리인 전북과 도민들에게 내란동조 누명을 씌우고 특검에서 진실이 드러나자, 말을 바꾸고 책임을 외면하는 사람이 어떻게 도민을 책임지고 전북을 대표할 수 있겠느냐"며 경쟁자인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직격했다.
그는 "민주당 공천 후보는 정청래에 의한, 정청래를 위한 후보"라며 "저 김관영은 도민의, 도민에 의한, 도민을 위한 후보로서 당당히 승리해 전북의 대도약을 활짝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민주당이 '무소속 후보의 한계'를 지적하는 것에 대해선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정 대표와 이 후보가 저를 공격할 게 없으니 이젠 '무소속이 되면 고립된다'는 허무맹랑한 말을 한다"며 "그들이 아무리 이간질해도, 이재명 대통령과 수많은 민주당 의원, 그리고 국민들은 전북과 함께, 김관영과 함께 힘을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명지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번 선거는 정청래 아바타를 뽑는 선거가 아니라 전북도민의 충실한 공복, 대리인을 뽑는 선거"라면서 "실용주의 노선으로 실력과 성과가 검증된 이 대통령과 가장 많이 닮은 정치인 김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행사장 주변에선 민주당의 '암행감찰단'과 관련한 이야기들이 많았다. 한 참석자는 "암행어사(암행감찰단원)들이 (행사장에)와 있다더라. 떳떳하다면 신분을 밝히고 당당히 조사하라. 왜 평택을(국회의원 재선거)엔 안가느냐"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캠프 사무실 유리창은 '꼭 당선돼서 해 왔던 일 계속 끌고 가세요', '꼭! 당선돼야 합니다', '도지사는 도민이 선택한다', '도민의 자존심을 회복해 주세요' 등 응원의 메시지가 담긴 메모지(포스트잇)가 다수 부착돼 눈길을 끌었다.
한 도민은 '내 새끼들 결혼 좀 하게 도와주세요, 우리 도지사님'이란 개인적 소망이 담긴 메시지를 남겼고 '당선되면 프러포즈할 거야'란 애교 섞인 메시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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