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큼은 아이들 세상"…어린이날 맞은 전주 곳곳 '들썩'
- 문채연 기자

(전주=뉴스1) 문채연 기자 = "엄마! 나 저거 타면 안 돼?"
어린이날 104주년을 맞이한 5일 전북 전주시 주요 관광지 곳곳은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이날 오전 10시께 전북어린이창의체험관 앞 야외광장은 나들이를 나온 어린이와 가족들로 가득했다. 따뜻한 날씨에 한결 가벼운 옷차림을 한 이들은 양손 가득 도시락과 돗자리 등을 들고 광장으로 향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주인공인 어린이들은 잔뜩 신이 난 모습이었다. 부모 손을 잡고 걷다가도 눈앞에 새로운 놀이기구가 나타나면 곧장 달려갔다. 뒤따르던 보호자들도 아이의 이름을 부르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날 전북어린이창의체험관 앞 야외 광장에는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야외 체험 부스와 공연이 마련됐다. 에어바운스와 놀이터, 딱지치기 등 활동성 높은 공간들이 준비됐고, 페이스페인팅과 캐리커처 그리기 등 가족이 함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체험도 마련됐다.
아이들이 가장 많이 몰린 체험은 에어바운스와 놀이터였다. 처음 만난 아이들끼리도 금세 어울려 함께 뛰어노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손주와 함께 왔다는 김진명 씨(70대)는 "애들이 좋아할 만한 게 많아서 다행"이라며 "나이가 있어 올해 어린이날을 걱정했는데, 놀이터도 크고 아이가 다른 친구들이랑 잘 어울려서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광장 한쪽에서 돗자리를 펴고 휴식을 취하는 가족들도 눈에 띄었다. 잔디 위에 자리를 잡은 이들은 이른 도시락을 나눠 먹으며 여유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세 아이의 엄마 이 모 씨(40대)는 "어린이날 며칠 전부터 어디로 놀러 갈지 고민하다가 이곳으로 결정했다"며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휴식 공간이 있어 정말 다행이다. 일일이 따라다녔다면 집에 가서 앓아누웠을 것"이라고 웃었다.
비슷한 시각 전주동물원에도 어린이날을 즐기기 위한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동물원은 평소보다 1시간 일찍 문을 열고 주차장도 확장했지만, 방문 차량 행렬은 끊이지 않았다. 매표소 앞에도 입장권을 사려는 줄이 길게 이어졌다. 나들이객들은 기다리다 지친 아이를 달래기 위해 부채를 부쳐주거나 풍선 판매대로 시선을 돌리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매표소 앞 풍선 판매대 앞은 눈을 빛내며 서 있는 아이들로 가득했다. 상인이 풍선을 건네자 그 자리에서 폴짝 뛰며 웃음을 터뜨리는 아이도 있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부모 얼굴에도 미소가 번졌다.
결국 풍선을 구매한 이 모 씨(40대)는 "이럴 때 아니면 언제 사주겠는가"라며 "오늘은 아이들이 주인공인 날인데, 아이가 좋아하면 됐다"고 말했다.
풍선을 손에 쥔 아이는 아빠에게 꾸벅 인사를 한 뒤, 신이 난 얼굴로 풍선을 한참 바라봤다.
이날 전북 지역 곳곳에서는 어린이날 행사가 이어졌다. 국립전주박물관은 '2026 국립전주박물관 어린이 축제'를 열었고, 전북119안전체험관도 무료로 개방됐다. 익산과 고창, 완주, 부안, 장수, 무주 등 각 시군에서도 어린이날 행사가 진행됐다.
tell4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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