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D-30]'전주·완주 행정 통합' 동력 떨어지나…후보들 "주민 뜻 먼저"
지방선거 앞두고 통합 논의 사실상 수면 아래로…큰 이슈화 안 돼
도지사·전주시장·완주군수 선거 결과 주목…대부분 ‘완주군민 의견’ 강조
- 유승훈 기자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6.3 지방선거가 3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선 8기 내내 전북의 최대 현안 중 하나였던 '전주·완주 행정 통합' 문제가 수면 위로 부상하지 못하고 있다.
1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주·완주 행정 통합 현안은 현재도 '추진 중'인 상태다. 통합 지지 완주군민 찬성명부가 도를 거쳐 정부(행안부)에 제출됐고 표면상 행안부는 검토 단계에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일각에선 추진 동력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그간 통합을 강하게 추진한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우범기 전주시장이 이번 선거 과정에서 각각 민주당에서 제명되고, 시장 후보 경선에서 탈락하는 등 정치적 내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실제 전북지사와 전주시장, 완주군수 3개 단체장 선거에서 통합 문제는 큰 관심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대다수의 후보는 통합 필요성에 공감의 뜻을 밝히면서도 민선 8기 때 제기된 '공론화·소통 부족, 강행에 따른 지역·정치·주민 갈등' 상황을 의식한 듯 '주민(완주군민)의 뜻에 따른 추진'을 강조하고 있다.
이원택 민주당 도지사 예비후보는 그동안 '통합이 일방적으로 추진되면 안 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그는 "완주와 전주가 함께 성장하는 상생 모델이어야 한다. 통합 반대 의견을 뛰어넘을 수 있는 강력하고 혁신적인 동반성장 방안이 제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지훈 민주당 전주시장 예비후보 역시 "통합은 '5극 3특' 체제에서 전북의 소외를 막을 최후의 보루"라며 찬성의 입장을 나타냈지만 "중심은 결국 완주군민과 전주시민이어야 한다. 독단적 행정이 아니라 민심에 기반한 정치의 힘이 필요하다. 시민 주권과 공론 정치로 완성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유희태 민주당 완주군수 예비후보도 "주민이 동의하지 않는 통합은 결코 있을 수 없다. 더 이상 통합 문제로 주민 간의 갈등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언급했다.
완주 지역 내 통합 반대 목소리는 여전한 상황이다. 최근 완주군이장연합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군민 동의 없는 통합 추진은 의회 유린이자 자치권 침해"라고 비판했다.
여기에 통합 반대 선봉에 섰던 유의식 완주군의회 의장은 최근 통합 반대 단체 측으로부터 완주군수 출마를 권유받고 있다. 단체 측은 "통합 저지와 함께 흔들리는 행정 신뢰를 바로 세우기 위해 새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명분을 내세운 상태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통합 추진은 실제 단체장 3명의 의중이 가장 중요하다. 다수 후보의 입장을 봤을 때 민선 8기 때와는 다른 양상의 행보가 예상된다. 사실상의 동력은 떨어졌다고 봐야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지역 기반 중앙 정치권의 지속적인 통합 드라이브 등은 통합 적극 추진의 불씨"라며 "이들도 적극적인 소통, 경제성 논리, 상생 방안 등 그간 지적돼 온 부정적 평가를 고려해 시간을 두고 통합을 추진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9125i1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