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뚝 끊겼는데 다행"…지원금 첫날, 상인들은 '기대 반 우려 반'

마트·식당 등 바닥난 매상에 "큰 도움 될 것" 환영
취약계층 우선 지급에 현장선 "초기 사용 꺼릴 수도" 지적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첫날인 27일 전북 완주군 삼례읍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들이 접수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6.4.27 ⓒ 뉴스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강교현 장수인 문채연 기자 = "당장은 크게 체감 안 될 거 같은데, 그래도 어느 정도 숨통은 트이지 않을까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지급이 시작되면서 소상공인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중동전쟁 여파 등으로 고물가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이번 지원금이 당장의 억눌린 소비 심리를 녹일 마중물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7일 정부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전 국민의 70%를 대상으로 한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이 본격화됐다. 1인당 최대 60만 원까지 지급되며, 5월 8일까지는 취약계층인 기초생활수급자(1인당 55만 원)와 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1인당 45만 원)에게 우선 지급된다. 일반 국민은 2차 지급 기간인 5월 18일부터 7월 3일 신청할 수 있다.

지역 상권은 모처럼 소비 진작, 매출 회복세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에서 마트를 운영하는 박 모 씨(30대)는 "인근에 원룸에 많다 보니 지급 초기부터 효과가 나타날 것 같다"며 "최근 장사가 너무 안돼서 힘들었는데 경기 회복까진 아니더라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조 모 씨(40) 역시 "기름값을 포함한 물가가 많이 오른 탓인지 최근 손님들이 많이 줄었다"며 "지원금이 풀리면 소비가 늘어나면서 매장 매출에도 조금이나마 긍정적인 영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첫날인 27일 전북 완주군 삼례읍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들이 접수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6.4.27 ⓒ 뉴스1 유경석 기자

안경원을 운영하는 박정현 씨(50대)는 "지난해에 소비쿠폰을 지급했을 때도 지급 전후로 고객 수 차이가 꽤 있었다"며 "이번에도 안경을 맞춰야 했지만, 경제 사정을 이유로 미뤄왔던 분들이 매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지급 초반의 파급 효과가 예상보다 미미할 수 있다는 현장의 신중한 목소리도 제기된다. 초기 지급 대상이 취약계층에 집중되다 보니, 사용 자체를 꺼릴 수 있다는 것이다.

정육점을 운영하는 김 모 씨(46)는 "아무래도 지급 초기에 카드를 사용하면 자신이 기초생활수급자라는 걸 알리는 셈이 될 수 있어 사용을 조심스러워할 거 같다"며 "초반엔 매출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고 일반 국민 대상 지급이 시작되는 5월 중순 이후부터 효과가 체감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