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길 위에 쌓인 '하얀 눈꽃'…전주 이팝나무 철길 개방에 '북적'
- 문채연 기자

(전주=뉴스1) 문채연 기자
오늘은 기차 안 간대. 예쁘지?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인 26일 오전 11시께 전북 전주시 덕진구 팔복예술공장 일대. '2026 전주 이팝나무 축제'가 열리는 이곳은 상춘객들로 북적였다. 축제 동안 이팝나무가 만개한 철길이 개방되면서, 도심 속 봄 풍경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을 끌어모았다.
바람이 불 때마다 만개한 이팝나무에서 하얀 꽃이 눈발처럼 흩날렸다. 철길을 따라 길게 늘어선 이팝나무가 만들어낸 '꽃 터널'은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가족 단위 나들이객부터 연인, 친구들까지 삼삼오오 모여 카메라를 들고 추억을 남기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평소에는 들어갈 수 없는 철길 위를 따라 걸으며 중심을 잡아보려는 이들도 많았다.
셀프 결혼사진을 찍기 위해 찾았다는 박 모 씨(30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보고 찾아왔다"며 "전문가가 아니어도 어떻게 찍어도 사진이 잘 나와 만족스럽다"고 웃었다.
가족과 함께 온 김지혜 씨(30대)는 "아이와 기찻길을 걸어볼 기회가 흔치 않은데 꽃까지 함께 볼 수 있어 의미 있다"며 "(아이가) 신기해하는 모습을 보니 덩달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축제가 열리는 팔복예술공장 인근에는 음식과 주전부리를 파는 천막들이 줄지어 들어서 있었다. 따뜻해진 날씨에 시원한 냉면과 슬러시부터 떡볶이, 연잎밥 등 다양한 먹거리가 판매됐다. 상인들의 호객 소리가 북적이는 현장 분위기를 더했다. 인근에서는 돗자리를 펴고 음식을 즐기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친구와 함께 방문한 정 모 씨(20대)는 "먹을 게 많으니 축제 느낌이 난다"며 "축제에서 연잎밥 파는 건 처음 봐서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놀랐다"고 말했다.
앞서 전주시는 지난 2024년 한국철도공사 전북본부와 협약을 맺고 이팝나무 개화 시기에 맞춰 북전주선 철길을 개방하고 있다. 올해 개방 구간은 기린대로~신복로 630m 구간과 기린대로~팔복로 670m 구간이다. 개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개방 기간 축제도 진행된다. 올해로 3회차를 맞이한 전주 이팝나무 축제는 이번 주말(25~26일)과 5월 1일~3일 등 총 5일 동안 팔복예술공장 일원에서 진행된다.
tell4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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