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안호영 단식 걱정…도민 뜻 반영되는 그때까지 같이 할 것"

"안타깝고 무거운 마음…도민이 정치 걱정해"
안호영, 이원택 '식비 대납' 의혹 재감찰 요구

김관영 전북지사(오른쪽)와 안호영 국회의원(왼쪽)./뉴스1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최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에서 최종 후보로 선출된 이원택 의원의 '제3자 주류·식비 대납' 의혹에 대한 중앙당의 재감찰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안호영 의원에 대해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함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지사는 11일 자신의 SNS에 올린 '전북 정치의 퇴행과 안호영 의원의 단식에 대한 입장'이란 글을 통해 "참으로 안타깝고 무거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그는 "전북의 미래를 함께 고민해 온 동료가 단식이란 극단적 선택에까지 이르게 된 현실을 보며 (현직)도지사로서 깊은 책임과 비통함을 느낀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동안 도민과 함께 쌓아온 전북은 27조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이루고 AI와 첨단 산업의 미래를 준비하는 희망의 공간이었다"며 "그러나 지금의 전북 정치는 도민께 희망이 아니라 실망과 상실을 안겨드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정해야 할 과정이 신뢰를 잃고 납득돼야 할 결과가 갈등을 키우는 현실은 도민에 대한 정치의 도리가 아니다"면서 "정치가 도민의 삶을 걱정해야 하는데 지금은 도민께서 정치를 걱정하고 계신다"고 우려했다.

그는 "현직 도지사로서 도민들에게 송구함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무엇보다 안 의원님의 건강이 몹시 걱정된다. 부디 건강을 먼저 살피시길 진심으로 바란다. 도민의 뜻이 온전히 반영되는 그날을 위해 같이 하겠다"고 강조했다.

11일 안호영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입구에서 민주당 전북도지사 후보로 선출된 이원택 의원에 대한 재감찰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안호영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전날(10일) 이 의원이 전북도지사 경선 후보로 최종 선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중앙당의 부실감찰과 이 의원의 거짓 해명이 개입된 결과라면서 '경선 무효'를 주장하고 나섰다. 아울러 이 의원의 '제3자 주류·식비 대납' 의혹에 대한 재감찰을 촉구하며 국회에서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안 의원은 "불공정·부정의로 얼룩진 경선 결과는 정당성 차원에서 인정할 수 없다"며 "민주당은 즉각 재감찰에 나서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경선)개표 결과는 불과 1%p 차이였다. 그 과정에 결과의 정당성을 무너뜨리는 거짓 해명이 개입됐다"며 "이는 이긴 것이 아니라 당과 도민을 속여서 만들어낸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어 "피감찰인의 일방적 주장에 의존한 관용 조사가 아니라 객관적 증거에 기반한 엄격한 재감찰이 필요하다"며 "재감찰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번 경선은 무효다. 최고위는 비상 징계 포함 단호한 조치를 해야 한다. 아울러 당을 기만한 행위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9125i1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