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2부제 첫날 전북도청 앞 '진땀'… 인근 무료주차장만 북새통
단속에서 빠진 무료주차장, 여전히 '만차'
- 문채연 기자
(전주=뉴스1) 문채연 기자 = "불법 주정차도 단속합니다. 차 빼주세요."
8일 오전 8시 40분께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 북쪽 1문 앞 대로변은 불법 주정차 단속이 한창이었다. 중동전쟁 격화로 정부가 공공기관 차량 5부제를 이날부터 2부제(홀짝제)로 전환하면서 주차할 수 없는 차량이 대폭 늘어난 데 따른 조치다.
전북도청 북쪽 앞 대로변은 주·정차 금지 구역이지만, 그간 청사 내 주차 공간 부족으로 불법 주·정차가 일상화된 곳이다. 지난 5부제 시행 첫날에도 불법 주정차가 늘며 혼잡을 빚었다.
이날 공무원들은 빨간 경광봉을 들고 후문 밖에 주차하려는 차량에 단속 사실과 차량 2부제 시행 소식을 안내했다. 주차 차단기에 막혀 청사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차량 일부는 북문 앞 대로변에 주차를 시도하다 단속 안내를 받고 되돌아가는 모습도 보였다.
이 때문인지 상당수 직원은 차량 대신 도보로 출근하는 모습이었다.
공무원 A 씨는 "어제 청사 내에 2부제 안내 방송만 4번 했다. 이 정도면 차를 놓고 오는 게 마음 편하겠다 싶어 두고 나왔다"며 "5부제는 원래 하던 제도라서 괜찮았는데, 2부제로 강화된 것은 꽤 불편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공무원 한 모 씨는 "집에서 도청까지 꽤 먼 편인데, 차가 없으니 불편하다"며 "중동전쟁이 하루빨리 마무리되고 이 상황이 끝났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이날부터 전국 공영주차장에도 승용차 요일별 5부제가 시행됐다. 다만 무료 주차장은 제한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날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공영주차장은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였다. 주차 공간 대부분이 비어 있었다. 반면 인근 무료 주차장은 차량 뒷번호와 관계없이 가득 차 있는 모습이었다.
주차장 인근 카페 직원 이 모 씨(20대)는 "이 근처 주차장들은 차량 5부제와 관계없이 출근 시간이면 항상 가득 찬다"며 "시간이 조금 지나면 갓길에 아무렇게나 주차하는 경우도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
tell4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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