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전설' 이창호 국수, 전북체육회에 바둑판 등 소장품 기증

"체육역사박물관 건립에 도움 되길"

바둑의 전설 이창호 국수가 최근 전북체육회에 소장품을 기증했다.(전북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우리나라 바둑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 꼽히는 이창호 국수가 전북체육역사기념관 조성 사업에 힘을 보탰다.

10일 전북체육회에 따르면 이 국수는 평소 자신이 대국 전 연습에 사용하던 바둑판과 바둑알, 선수단복, 손 지압기 등 소장품을 최근 체육회에 기증했다.

'돌부처' '신산' '완성형 천재' 등으로 불린 이 국수는 전북 전주 출신으로 10세 나이에 조훈현 국수의 제자로 들어가 바둑을 배웠고, 1989년 국내기전 최연소 타이틀을 획득한 데 이어 1991년에는 국제기전의 최연소 세계 챔피언이 됐다.

이 국수는 이후 국내 16개 기전 사이클링 히트, 최다관왕 기록 등 기록을 남기는가 하면 최단기간 내 '9단'에 올랐다. 작년 12월에는 통산 1969승을 기록해 스승 조 국수가 보유했던 1968승을 넘어서며 우리나라 바둑 역사상 최다승 기록을 달성했다.

도체육회는 이 국수 소장품에 대한 기증식을 진행하려 했지만, 이 국수가 사양해 기증서를 전달하는 것으로 대신했다고 한다. 이 국수는 "체육역사박물관 건립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체육회 측이 전했다.

전북체육회는 전북 체육의 발자취를 기념하고 보존·관리하기 위한 체육역사기념관 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강선 전북체육회장은 "바둑 국보 이 국수가 소장품을 기증해 줘 매우 영광스럽고 기쁘다"며 "체육역사박물관 조성은 물론, 전북 체육이 발전할 수 있도록 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