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혁신도시 공공기관 통근버스 중단 수순…직원들 '반발·우려'
국민연금·전기안전공사 등 3곳 상반기 중단
"단기 근무자에 주거 터전 옮기란 건 비현실적…정주 여건 선행도 필요"
- 강교현 기자
(전주=뉴스1) 강교현 기자 = 정부가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수도권 통근버스 운행 중단을 추진하면서 전북혁신도시 공공기관 직원들 사이에서 반발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6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월 이재명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방 이전 공공기관들이 운영해 온 수도권 통근버스 운행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통근버스 운행이 공공기관 지방 이전 효과가 떨어뜨린다는 게 핵심이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각 부처에 전국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수도권 전세 통근버스 운영을 중단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원칙적으로 3월까지 운행을 중단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도 늦어도 상반기 안에는 모두 종료하도록 한다는 내용이었다.
현재 전북혁신도시 내 공공기관 중 수도권 통근버스를 운행 중인 곳은 국민연금공단과 한국전기안전공사, 지방자치인재개발원 등 3곳이다.
이 중 한국전기안전공사와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은 이달 말까지 운행을 종료하고, 국민연금공단도 오는 6월까지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농촌진흥청과 LX 한국국토정보공사 등은 이미 2023년을 기점으로 버스 운행을 중단했다.
현재 국민연금공단의 가족 동반 이주율은 71.3% 정도다. 통근 버스이용자는 전체 직원 1400명 가운데 300여 명 정도가 통근 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운영 중인 출·퇴근 버스 6~7대다.
한국전기안전공사와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의 경우 정확한 통근버스 이용 수치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국민연금공단과 이용 비율은 비슷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도권 전세 통근버스 운영 중단 방침에 노동계는 "현장의 실태와 공단의 근무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조치"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공단 지부는 최근 성명서를 내고 "1~2년 단기 근무자를 위해 온 가족이 주거 터전을 옮기는 것은 맞벌이 배우자의 실직, 학령기 자녀 전학 등 가족 생계와 교육권을 침해하는 비현실적 요구"라며 "정부는 주거·교통·교육·의료 인프라 확충 등 정주 여건 개선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 관계자는 "수도권 주말 통근버스 폐지는 1차 지방 이전 결과를 면밀히 분석한 뒤 추진해도 늦지 않다"며 "순환 근무자용 기숙사와 사택을 대폭 확충하고 1차 이전 종합 평가를 공개한 뒤 노조와 기관, 지자체 협의체를 구성해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생활 불편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른 공공 공공기관 직원 A 씨는 "현재 주말마다 수도권에 있는 가족을 오가는 직원들이 적지 않은데 통근버스까지 중단되면 교통비 부담이 많이 늘어날 수 있다"며 "대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버스부터 중단하는 것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kyohy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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