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양파 남아 도는데 수입 늘려"…전북 생산농가, 정부에 대책 요구

전국양파생산자협회 전북도지부가 5일 오후 2시께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2026.3.5/뉴스1 문채연 기자
전국양파생산자협회 전북도지부가 5일 오후 2시께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2026.3.5/뉴스1 문채연 기자

(전주=뉴스1) 문채연 기자 = 전북지역 농민들이 양파 가격 폭락과 수입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양파생산자협회 전북도지부는 5일 오후 전북도청 앞에서 회견을 열어 "국산 양파가 남아도는 상황에서 민간 수입 양파가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며 "정부는 통관절차를 강화해 수입 양파 관리 제도를 개선하고, 양파 가격 폭락에 대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전년도 수확한 양파가 창고에 남아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민간 유통업자를 통해 많은 양파를 수입했다"며 "그 결과, 시장에 양파 물량이 늘면서 중간 유통업자들이 양파를 더 이상 구매하지 않고 있다. 이에 생산 농가들이 올해 양파조차 수확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국내 양파 재배면적이 감소했음에도 가격이 회복되지 않은 근본 원인은 정부의 비축 물량 관리 실패와 민간 수입 양파 증가 등 정책적 실패에 있다"며 "특히 국산 양파 출하를 앞둔 시점에 민간 수입을 확대하는 것은 농가 생존 기반을 붕괴시키는 일과 같다"고 주장했다.

이들는 "지역 양파 생산 농가의 생존권 보호와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 비축 양파를 폐기하고 민간 수입 양파와 시장을 격리해야 한다"며 "2026년산 양파 수확 전 선제적인 수급 안정 대책을 시행하고, 수입 양파 통관·검역을 강화하는 등 수입 관리 제도를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협회는 이 같은 요구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전북도의회에 전달할 계획이다.

tell4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