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우체국 직원이 지적장애인 노린 로맨스스캠 피해 막아

사기 피해 의심 신고로 송금 차단…경찰로부터 감사장 받아

정창훈 전북 익산경찰서장이 로맨스스캠 범죄를 예방한 금융기관 직원들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익산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익산=뉴스1) 장수인 기자 = 숏폼 플랫폼 틱톡에서 만난 사람에게 1200만 원을 송금하려던 30대 지적장애인이 금융기관 직원들 도움으로 사기 피해를 면했다.

26일 전북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10시 47분께 농협 남중지점에서 "고객이 대출받으려고 하는데 보이스피싱 같은 피해가 의심된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은행을 찾은 A 씨(30대)가 1200만 원 상당의 대출을 시도하자 이를 수상하게 여긴 직원이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농협에서 대출을 못 받은 A 씨는 다음 날인 25일 어머니 B 씨(50대)와 함께 남중우체국을 찾았다. B 씨 예금 1200만 원을 해외로 송금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우체국 직원 역시 사기 피해를 의심해 신고했고, 경찰이 출동해 A 씨의 송금을 막았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한 달여 전부터 틱톡을 통해 피의자 C 씨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친분을 쌓았다. C 씨는 "스페인에서 한국으로 돌아가려고 하는 데 돈이 필요하다"며 A 씨에게 1200만 원 송금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 씨가 호감을 이용해 금전을 요구하는 이른바 '로맨스스캠' 수법에 노출된 것으로 판단했다.

A 씨의 피해를 막은 공로로 익산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은 금융기관 직원들은 "이번 사례를 계기로 앞으로 고객의 소중한 자산을 지켜나가기 위해 범죄 예방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창훈 익산경찰서장은 "세밀한 상담으로 피해를 막아준 농협·우체국 직원분께 감사하다"며 "SNS를 통해 접근해 유대감을 쌓은 뒤 금전을 요구하는 로맨스스캠 범죄가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범죄가 의심되는 경우 112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