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후보 경선, 역선택·대포폰 논란에 "당원 100%로 뽑자"

"인구 3만명 미만 지역 경선 결과 오염 가능성"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직원들이 후보자 등록 접수를 받고 있다. 2026.2.3 ⓒ 뉴스1 구윤성 기자

(전주=뉴스1) 김동규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일각에서 "인구 3만 명 이하 지역의 기초단체장 후보 경선은 당원만으로 치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안심번호 선거인단을 활용한 역선택 가능성과 이른바 '대포폰'(불법 개통 휴대전화)을 통한 경선 참여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대안이라는 이유에서다.

21일 민주당 전북도당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도내 기초·광역의원 및 기초단체장 후보 경선은 3월 18일 시작해 4월 15일까지 후보 선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기초·광역의원 후보 경선은 전원이 당원 투표로 진행된다. 반면 기초단체장 후보는 예비경선에는 당원만 참여하고, 본경선에서는 당원과 안심번호 선거인단이 5대 5 비율로 참여하는 구조다.

이 때문에 도당 안팎에서는 "선거구 인구가 적은 곳일수록 안심번호 선거인단이 경선 결과를 좌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무소속 후보가 있는 지역에서는 무소속 후보 측 지지층이 선거인단에 참여해 민주당 경선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역선택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 사례로는 임실군이 거론된다. 무소속인 심민 현 군수는 과거 민주당 후보를 꺾고 선거에서 당선된 전력이 있으며, 당시 상대적으로 약한 민주당 후보가 경선에서 선출되도록 유도한 뒤 본선에서 승리하는 전략이 활용됐다는 주장이 지역 정치권에서 제기돼 왔다.

임실 지역의 한 민주당 관계자는 "100% 당원 투표로 경선을 치르면 역선택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며 "인구가 적은 지역, 특히 무소속 후보가 있는 곳은 당원만으로 경선을 치러 안심번호 선거인단으로 인한 '오염'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대포폰' 논란을 경선룰 변경 필요성의 근거로 드는 주장도 있다. 일부 출마 예정자들은 "대포폰을 이용한 여론 왜곡이나 경선 부정 가능성이 있다"며 '당원 100% 경선'이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진안군수 선거 출마 예정자인 A 씨도 "대포폰 문제만 해결되면 경선에서 이길 자신이 있다"며 "대포폰이 많이 들어왔다는 이야기가 들려 불안하다"고 했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제도 변경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전북도당 관계자는 "공감하는 주장"이라면서도 "중앙당에서 결정할 문제여서 간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도당 공관위가 의제로 다뤄볼 필요는 있다"며 "인구가 적은 지역은 역선택이 경선 결과를 바꿀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전북에서 인구 3만 명 이하 기초단체는 진안군, 장수군, 무주군, 임실군, 순창군 등 5곳이다.

kdg206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