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호진 "기초학력 회복 더뎌"… 대입·취업 아우르는 학력 정책 제안

황호진 전 전북교육청 부교육감이 9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력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2026.2.9/뉴스1 문채연
황호진 전 전북교육청 부교육감이 9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력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2026.2.9/뉴스1 문채연

(전주=뉴스1) 문채연 기자 = 황호진 전북도교육감 예비후보(65·전 도교육청 부교육감)이 기초학력에서 대학입시, 취업까지 아우르는 학력 신장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9일 밝혔다.

황 후보는 이날 도교육청에서 회견을 열어 "교육청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추진해야 하고 가장 비중 있게 책임져야 하는 것이 학력 정책"이라며 "'온(ON) 문해력-온(ON) 학력 프레임워크'를 통해 학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황 후보에 따르면 이 정책은 기초학력 보장, 기본학력 도달, 실용 학력 확장 등 3단계로 구성됐다. 학생들의 기초·기본학력을 보장을 넘어 대학 입시와 취업을 원하는 학생들을 위해 실용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는 게 이 정책의 핵심이다.

황 후보는 "먼저 기초학력과 기본학력을 높일 것"이라며 "초등학교 기초학력은 '기초학력 진단 및 보정' 시스템을 활용하고,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은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본학력에 도달한 뒤에는 각자 진로에 맞춰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대학 입시와 취업의 길을 열어줄 것"이라며 "특히 대학 입시 지원을 위해 수능지원교사단을 구성·운영해 학년별 학력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해 산업체와 협력해 면접 지원 등 관련 프로그램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황 후보는 이날 회견에서 전임 교육감의 학력 신장 정책을 계승·보완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 2010~22년 추진된 전북 혁신 교육은 어린 학생들에게 학업 스트레스를 주지 말라는 이유로 사실상 기초학력까지 포기하는 어리석음을 범했다"면서 "실제 전북 혁신 교육은 학교생활 8년째인 중학교 2학년이 돼서야 시험을 생애 처음 접하게 했으며 이는 곧 학력 저하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행히 서거석 전 교육감이 기초·기본학력 정책을 추진, 기초학력 미달률이 낮아지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학력 저하 폭이 컸던 만큼 회복 속도는 여전히 더딘 상황"이라며 "기존 정책의 좋은 점은 계승하되, 더 나은 방향으로 수정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tell4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