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외국 유학생 기숙사 우선 배정 방침에 "일방적 책임 전가"
전체 수용 규모 37.1% 외국인 배정…총학생회 "내국인 학생 피해로 이어져"
- 임충식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전북대학교의 기숙사 모집 공고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학 측이 가장 큰 규모의 기숙사에 외국인 유학생을 우선 선발하기로 하면서 내국인 재학생 선발 인원이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총학생회는 "일방적인 부담 전가"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21일 전북대학교 등에 따르면 대학 생활관은 지난 17일 1학기 생활관(기숙사) 모집 공고를 안내했다.
논란은 5개 동 규모의 '참빛관'을 외국인 유학생 전용으로 결정하면서 불거졌다.
현재 전북대 생활관 규모는 전주캠퍼스 기준으로 대동관과 참빛관, 혜민관, 새빛관, 한빛관·창의관 등 12동 2461실이다. 수용 인원은 총 4886명이다. 이 중 참빛관은 전체 생활관 학생의 37.1%(1812명)를 수용할 수 있는 가증 큰 규모의 시설이다. 내국인 재학생들의 경우 총 정원의 3분의 1 이상을 지원조차 할 수 없게 된 셈이다.
대학 측은 글로컬대학30 사업 관련 외국인을 우선 배정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내국인 재학생들은 갑작스러운 기숙사 모집인원 감소에 반발하고 있다.
앞서 전북대 총학생회는 성명을 내고 "이번 대학의 결정은 단순한 선택지 축소가 아니라 재학생 전체의 생활관 수용 규모 감소로 직결된다"며 "이는 곧 선발경쟁 심화는 물론이고 주거 불안정·통학 부담 증가 등 연쇄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전북대의 글로컬대학 세부실행계획서에는 기숙사 신축을 통해 유학생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국내 학생과도 소통하겠다고 명시됐다"면서 "그럼에도 대학측은 사전 협의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채 (내국인) 재학생에게 책임과 부담을 일방적으로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학생들의 비판이 거세지자 대학 측은 전날 총학생회와 만나 문제해결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전북대 관계자는 "유학생 유치가 확대되면서 유학생 수요가 예년보다 급증하면서 내린 결정이지만 결과적으로 내국인 학생들의 기숙사 배정에 불편이 발생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현재 대책을 마련 중이다. 우선 다음 달 1일까지 실제 기숙사비를 납부한 유학생의 수요를 보다 명확히 해 남은 자리를 확인한 뒤 재학생들이 순차적으로 입주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850명을 수용하는 신규 기숙사를 건립 중인 만큼 내년부터는 이러한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94chu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