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기업, 경기 전망 '정체·악화' 우세…"경기 불확실성 장기화"
경영 기조 '안정 경영' 67.2%
- 장수인 기자
(전주=뉴스1) 장수인 기자 = 전북지역 기업들은 올해 경기 회복보다 정체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환율과 대내외 불확실성의 장기화 때문이다.
13일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가 전북지역 제조업체 126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북 기업이 바라본 2026년 경영·경제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40.2%가 '지난해만큼 경기가 좋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경기 악화'를 전망한 기업은 31.3%였으며,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28.5%에 그쳤다.
이 같은 전망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400원대 후반까지 오르며 원화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환율이 기업 경영 전반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다.
이에 도내 67.2%의 기업들이 올해 경영계획의 핵심 기조로 '안정(유지) 경영'을 선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확장(성장) 경영'은 21.8%, '축소 경영'은 10.9%였다. 대다수 기업이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보수적인 경영 전략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기업들은 2026년 한국 경제 성장을 견인할 주요 긍정 요인으로 '금리 인하·금융 여건 완화(20.7%)'와 '국내 기업 투자 확대(17.1%)'를 꼽았다.
반면 '유가·원자재 가격 변동성(22.6%)', '고환율·환율 변동성 확대(21.3%)', '글로벌 경기 둔화(17%)'는 경제 성장을 제약하는 주요 하방 요인으로 지목했다.
이 같은 인식은 정부 정책에 대한 요구로 이어졌다. 기업들은 올해 경제 활성화와 실적 개선을 위해 '국내 투자 촉진(24.4%)'과 '소비 활성화(21.7%)', '환율 안정화 정책(17.6%)'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단기적인 경기 부양책보다 투자 환경 개선, 거시경제 안정이 병행돼야 한다는 현실적 판단이 반영된 결과다.
김정태 전북상협 회장은 "고환율과 비용 부담, 대외 불확실성 장기화로 지역 기업들은 2026년을 반등보다는 정체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인식한다"며 "경기 회복을 위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환율 안정과 금융 여건 개선, 투자·소비 활성화를 중심으로 한 실효성 있는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oooin9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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