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전북도당 "전북 비하한 이혜훈, 장관 지명 철회하라"
- 김동규 기자

(전주=뉴스1) 김동규 기자 = 조국혁신당 전북도당이 이재명 대통령의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혜훈 장관 지명자가 전북을 비하하며 도민들의 마음에 상처를 줬다는 이유에서다.
전북도당 대변인단은 30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북도민의 자존심에 먹칠을 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대변인단에 따르면 지난 2024년 7월 이혜훈 지명자가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이자 핵심 당직자로 참여했던 호남권 전당대회에서 전북을 노골적으로 비하하는 발언이 공개적으로 쏟아졌다. 당시 전당대회는 최고위원을 뽑기 위해 열렸고 이혜훈 지명자는 후보였다.
당시 진행자는 "박수 안 치는 사람 간첩, 아 전북? 전라북도를 따로 호명해야 하나"라고 발언했다.
대변인단은 "이 발언은 전북도민을 간첩에 비유하고 전북을 따로 떼어 조롱하며 뿌리 깊은 지역 차별과 편견을 여과 없이 드러낸 대목이다"며 "이는 전북도민들에게 오랫동안 쌓여온 지역 차별의 설움을 다시금 일깨우는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으며, 전북을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가 아니라 배제와 조롱의 대상으로 취급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런 장면이 벌어진 행사에 주요 당직자로 있던 인사가 하필 전북의 예산과 현안을 총괄 조정할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는 현실을 전북도민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라며 "이는 전북도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냈다.
대변인단은 "전북을 대표하는 민주당이 이 사안을 사실상 방관하고 있다는 점이다"며 "전북은 제2 혁신도시 조성, 새만금 개발, 농촌 소멸 위기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이 민감한 현안들이 예산이라는 칼자루로 조정할 기획예산처 장관 자리에, 전북 비하 논란이 공론화된 정당 출신 핵심 인사가 앉는 것을 뻔히 보면서 민주당은 침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은 전북 모독 인선을 즉각 철회하고 민주당은 각성하라"며 "조국혁신당 전북도당은 도민의 명예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kdg206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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